총상금 1억 2백만 원의 매머드 온라인 기전 동양생명배 타이젬 세계바둑오픈 대회의 막이 올랐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각 국의 타이젬 9단 및 프로식별 아이디 소유자들이 총 출동한다.
우승상금 3천만원, 웬만한 타이틀 기전 상금을 상회하므로 실력 있는 기사들에게는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월간 랭킹 12명, 해외 15명, 통합예선 통과자 16명, 와일드카드 3명, 소소회 선발 2명을 포함해 모두 48명이 본선에 출전한다.
10월 23일부터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이 시작된다.
소소회는 한국 바둑의 첨병들이 모인 양산박이다.
출발은 1989년이었다.
한국기원의 관철동 시대. 조훈현과 서봉수 양웅이 패권을 다투고 도전5강이 7부 능선에서 헤매던 때였다.
신예 유창혁, 이창호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조·서의 제국에 균열을 일으켰고, 조훈현은 국내의 성(城)을 지키느라 바쁜 와중에 해외원정을 나가 세계 바둑황제에 등극했다.
한국바둑의 황금기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관철동의 기원은 비좁았다.
군대에서 전역했거나 학교를 졸업한 젊은 기사들의 자리가 부족했다.
또 선배들은 얼마나 담배를 피워댔던가?
허장회, 최규병, 유창혁 등 충암 출신 기사들이 종로 건너편에 연구실을 마련했다.
▲ 소소회 기사들이 2012 삼성화재배 본선 검토실을 찾아 집단 연구를 하고 있다.
충암학원의 이홍식 이사장이 비용을 쾌척했다.
자연스럽게 이창호와 이세돌 등 떠오르는 강호들이 그리 몰려갔다.
이른바 충암연구회는 그렇게 태동했다.
이곳에서 집단연구가 이뤄졌고 한국형 포석과 실전적 참고도가 무수히 만들어졌다.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등이 번갈아가면서 세계 타이틀을 획득한 영광의 연대표도 중요하지만 충암연구회의 집단연구 시스템이 우리 바둑의 황금기를 당겨오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정설이다.
충암연구회는 이후 소소회로 명칭이 바뀐다.
충암이란 이름이 특정학교와 도장을 지칭하기에 젊은 기사들을 아우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소소회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20여 년 넘게 이 모임은 활발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중국이 최근 바둑강대국으로 떠오른 것도 사실은 한국의 집단연구 방식을 벤치마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궁과 쇼트트랙 국내선발전이 올림픽보다 힘들다는 이야기처럼 소소회 리그는 국제대회만큼 난적들이 즐비하다.
한국의 정예기사들로 구성된 소소회 멤버라면 누구라도 우승후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젬은 소소회와 함께 매년 어린이집을 후원하고, 젊은 기사들과 유대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동양생명배 세계바둑오픈에 소소회 시드로 티켓 2장을 안배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8강에 오른 멤버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crystal(P), 즐라탄(P), 파닭광(P), 시한부(P), 띨띨이(P), 교도소(P), 난전(P),적조(P).
여덟 명의 멤버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나흘 간 접전을 펼치며,
타이젬은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을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밤(19시30분) 김성룡 9단과 김영환 9단이 환상의 콤비로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온라인 생중계는 회원들의 투표결과를 통해 중계판을 결정한다.)
☞ 투표하러 바로가기 저마다 익명의 아이디로 온라인 무림에 출현해 현란한 검무를 선보일 가면무도회.
소소회 시드권 쟁탈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