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에허(왼쪽) vs 판팅위 대국 모습. (사진 출처 - www.eweiqi.com) 

박정환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판팅위!

26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각 10시 30분)부터 중국 쓰촨성 청두시 두장옌 칭청국제호텔 롱츠룸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7회 잉씨배 준결승 제3국에서 판팅위 3단이 씨에허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이로써 잉씨배의 결승국은 한중전으로 압축되었다. 판팅위는 결승에 선착한 박정환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4년에 한 번씩 치러져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잉씨배의 우승컵은 바둑 강국인 한·중·일 3개국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통산 6번 개최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늘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한국은 여섯 번의 결승 중 다섯 번의 우승 기록을 일궈내어 위상을 지켰다.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의 판팅위가 대결하는 잉씨배 결승은 오는 12월 22일(1국), 24일(2국)에 싱가폴에서 벌어지며, 우승이 결정되는 3,4,5국은 2013년 1월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잉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특이한 점은 초읽기가 없다는 점. 각 3시간 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으며, 2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또, 돌 가리기에서 이를 맞춘 이가 흑백선택권을 갖는다.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09년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잉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