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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동양증권배 우승 이후 바둑이 잘되네요."

안형준 홍성지 인터뷰

2013-04-23 오후 6:31:40 입력 / 2013-04-24 오전 8:44:18 수정

2008년 물가정보배 우승으로 이세돌 후배세대로는 처음 이세돌을 이긴 사나이. 작년 타이젬왕중왕전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하고 난 후 부쩍 개안(開眼)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3월 9단으로 승단하며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홍성지(26). 또한 동생 안성준이 더 유명세를 치르는 바람에 뒷전으로 밀린 감은 있지만 올해 드디어 폭발한 안형준. 그들의 얘기를 들어 보았다.


■ 안형준(24)

- 오늘 바둑 어땠나?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중반에 한순간에 풀렸다. 그래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그 이후로 계속 오락가락 하다가 우세를 지켜냈다.

- 이번 대회 본선까지 가장 어려웠던 대국을 꼽자면?
후야오위 판이랑 오늘 판이 제일 어려웠다. 후야오위는 끈기가 강해 추격에 능한 바둑인데, 그 바둑은 오히려 내가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

- 세계대회 2번째 본선 진출인데, 소감은? 
그냥 뭐 '본선가서 잘해야겠다' 그런 생각한다.

-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다만 이번 시합 기간에 몸상태가 약간 좋지 않았는데, 나는 이럴 때 더 잘 하는 것 같다.

- 장고 대국이 본인에게 잘 맞는지?
이번 대회 전에 속기 리듬이 상당히 올라있어서 바둑리그에 전념해야하나 싶었는데, 내보내주질 않으니… (웃음)
장고 대국이 나에게 맞는다기 보다는 이번 대회에서 한 판씩 두다보니 적응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부터 초읽기가 40초로 변경된 점이 마음에 든다.

- 두꺼운 책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최근에 보고싶은 책이 많아서 사다놨는데, 시합에 지장이 있을까봐 대회기간 중에는 읽지 않았다. 내일부터 '뱅크'라는 소설을 읽을 계획이다.

- 책읽기가 시합에 방해가 되나?
그런 것보다는 무얼 하든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 89년생 뱀띠다. 김지석 강동윤은 최근 타이틀을 획득했는데, 이러한 것에 자극받은 것은 없나?
원체 잘하는 기사들이다. 사실 어렸을 때는 신경이 쓰였던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 각오나 목표를 말하자면?  
세계대회 본선이 너무 오래간만이라, 딱히 목표랄 것은 없다. 그냥 한 계단씩 더 올라가고 싶다. 좋은 바둑 두면서 좋은 기보 남기고 싶다.



■ 홍성지(26)

- 오늘 대국 내용이 어땠나?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중반에 기분 나쁜 장면이 한 차례 나왔고 상대가 실수를 해주는 바람에 이길 수 있었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을 꼽자면?   
예선4회전인 추쥔과의 대국이다. 그 바둑은 많이 나쁜 바둑이었는데, 상대가 실수해줘서 이겼다. 이번 본선까지 추쥔과 대결한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 올해 1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 비해 특별한 변화가 있나?
평소랑 똑같이 하고 있다. 그런 것은 없다. 약간 달라진 것이 있다면 형세를 낙관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그러한 면이 조금 줄어들은 것 같다.

- LG배 본선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소감이 어떤가?
곤지암에는 (프로기사로서) 시합하러 가야하는데 매번 놀러가서 조금… (웃음) 이번에는 시합을 두러가니 긴장을 조금 하고 갈 것 같다.

- 최근 컨디션은?
몸은 좋지 않은데, 이기다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 지금 기세라면 본선성적도 기대가 되는데
요즘은 욕심보다는 그냥 둘 때마다 최선을 다한다. 성적으로는 이미 질 때가 되었는데 아직 지지 않으니까 자꾸 불안하다 (웃음)

- 목표는?
벌써 목표는 달성한 것 같은데, 다시 목표를 수정해야겠다. 프로기사라면 우승해야 하는데, 모두 쟁쟁하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 본선에 오른 대회가 많다. 타이틀을 다시 한 번 따보고 싶다.

- 중국기사와 한국기사 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
한국기사가 나는 더 편하다. 안둬본 기사가 많아서 중국기사는 스타일이 생소하다. 한국기사는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중국기사와 둘 때 투지가 보다 더 생기는 것은 맞다.

- 바둑공부는 평소에 어떻게 하나 
나는 실전 위주로 공부한다. 실전 중에 실수했던 장면을 복기하고 타이젬도 자주 둔다. 동양증권배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은 맞다.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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