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韓中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하라!
을지로 족집게도사-제10회 동양증권배 준결승 분석
2013-06-24 오전 9:54:56 입력 / 2013-06-27 오후 2:44:59 수정

족집게도사도 그저 찍는 게 아니다. 나름 10년 세월동안 몸소 체득한 경험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밤잠을 자지 않고 베갯닛을 적시며 노심초사 심모원려 간택한다. 물론 여태까지는 도사의 권위에 흠집이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주 8강전 전망은 약간 빗나갔다. 4명의 4강진출자 중 2명밖에 맞히질 못한 것. 적중률 50% 정도라면, 굳이 점포를 얻지 않더라도 돗자리를 깔지 않더라도, 연필 굴리기로도 충분히 맞힐 수 있는 확률 아니던가. 10년 세월이 부끄럽다.
'찍기' 생활을 하다보면 꼭 한 ID에서 걸리게 되고 한번 어긋나기 시작한 ID는 계속해서 얘를 먹인다. 처음엔 시크릿(P)-레전드(P) 경기에서 시크릿(P)을 찍었다. 맘은 레전드(P)였지만 워낙 시크릿(P)의 상승세가 맘에 들어서 살짝 감정이 들어간 것이 화근. 레전드-Strive(P) 전에서도 Strive(P)가 분명 났다고 해놓고도 한국바둑의 레전드가 되리라는 기개가 맘에 들어서 레전드(P)에 애국배팅을 권유했으니, 보기 좋게 틀렸다.
강진열(P)은 도사에게는 가장 골치 덩이로 오죽했으면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있을까. "솔직히 말해서 타젬 고수 가운데 강진열(P)을 도사는 가장 못 믿는다. 실력을 못 믿는 게 아니라 ID에서 풍기는 강한 맛이 전혀 없다(후략)"라고.
타이젬의 직원이라고 할 정도로 오래된 ID지만 믿음을 전혀 주지 못하게끔, 성적도 형편없고, 부침도 심한 강진열(P)이었다. 도사는 그를 가장 잘 아는 일인이지만 그가 어디로 튈지 전혀 모르고 있다. 왜, 홀짝을 하다보면 계속해서 정답 사이사이로 빠지는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도사직을 내려놓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다시 한 번 하늘의 기운을 점지하여 결승진출자를 가려본다.

▲ 32강전부터 대진추첨은 공정하게 이루어진자. 이번 4강전은 5000만원이 어렴풋이 보이는 시점이어서 특별히 추첨과정을 공개한다.
이제 올라 올만큼 올라왔다. 32명이 산등성이를 돌아 가파른 산행을 쉼 없이 하다가, 어느새 허리를 쭈~욱 펴니 4명만이 산정 높이 올라가 있다. 외톨이 강진열(P) 저우루이양 Strive(P) 최종 주자 4명은 물어보나마나 우승이 목표다.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한중 2:2 맞대결로 제10회 동양증권배 왕중왕전(우승상금 5000만원) 4강전이 25(화), 26(수) 오후8시에 속개된다.
그런데 한중 팬들이 각기 안 좋아할 대진이 짜진 것은 약간 서운하다. 한-한, 중-중 대결로 4강이 치러지는 것. 물론 그렇다면 결승은 한중간 치러지겠지만, 일단 입맛을 다시는 한중전이 4강에서는 벌어지지 않게 되었다. 멋진 한판 대결을 위한 인고의 세월이라고 이해하자. 뭐, 결승에 오를 자국의 대표선수 선발전이라고 보면 될 터.

■ 4강전 / 저우루이양 vs Strive(P) 6.25(화) 저녁8시
올 들어 부쩍 실력이 늘었다는 소리를 듣는 저우루이양. 올 초 백령배 결승에서 천야오예를 3-0으로 보내버리고, 중국 기성전에서 퉈자시에게 2패 후 3연승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던 저우. 저우는 원래 타이젬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던 초 절정 고수. 다만, 본명 출전은 4강 이상에 올라본 적이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과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저우루이양은 이번 대회에 조한승과 함께 본명 출전하여 관심을 모았다. 32강에서 FengYu(P), 16강에서 Snow(P), 8강에서 wjx(P)를 차례로 꺾고 올라와서 중국 팬들에게 원성이 자자하다. 사실 타이젬 골수유저들은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중국의 wjx(P)는 다음 주에 벌어지는 인천실내무도대회에 중국대표로 뽑힐 정도로 기대주. 또한 Snow(P)도 랭킹 20위권이며, FengYu(P)도 그들이 자랑하는 '95후'. 게다가 또 중국의 기대주 Strive(P)를 꺾어야 하는 운명이니 상당히 고달프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김지석 강동윤과 엇비슷한 23세 전후의 기사들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올 들어 세계타이틀을 딴 스웨 천야오예 저우루이양이 그들이다. 게 중 저우는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선수.
Strive(P)가 순순히 꺾여줄 지도 의문이다. 이에 맞서는 Strive(P)는 중국 '90후'로 평소에도 중국 타이젬에서 랭킹 3위권에 드는 절정강호지만, 요즘 들어서 물이 바짝 올랐다는 평이다. 레전드(P)와의 8강전을 중계했던 유창혁은 "Strive(P)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선수인데, 최근 바둑이 거침없어졌고 물이 올랐다는 느낌이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타이젬 성적표를 보면 그리 절정활황세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60%대의 승률에 같이 대적했던 선수들은 물론 초 고수급. 그러나 32강에서 청산도, 16강에서 Loong(P), 8강에서 레전드(P)를 물리쳤다는 것은 힘을 쓸 때 몰아서 쓸 줄 안다는 얘기와 같다. 특히 세계선수권자 Loong(P)은 타이젬 중국선수들 가운데 거의 랭킹1~2위에 뽑힐 초강자인데 Strive(P)에게 변을 당했다는 것은 그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방증.
어린 Strive(P)도 경험부족이 가장 취약점이다. 솔직히 온오프에서 굵직한 뭔가를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저우도 수년전까지는 Strive(P) 못지않은 기대주였다. Strive(P)가 강자이긴 하나 그렇게 벌벌 떨 강자는 아니라는 것이 냉철한 지적이다. 그리고 무시 못 할 것은 중국선수끼리 맞붙는다는 점. 아무래도 그들끼리는 서로 잘 아는 관계이니 평소의 '가위놀림'이 있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저우가 앞설 것으로 본다.

■ 4강전/ 외톨이 vs 강진열(P) 6.26(수) 저녁8시
'타이젬 지존' 외톨이가 여태 동증배건 동생배건 우승 한번 못하고 준우승만 세 번 차지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 2010년 외톨이가 등장한 이래 불같은 공격력과 한길 앞선 수읽기 능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한 외톨이. 이제는 진짜 우승 맛을 한 번 볼 때가 되었다. 아니 지났다. 외톨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중국에 가서나 일본에 가서나 타이젬과 더불어 살았기에 꼭 우승 한번 해야 한다.
외톨이는 대만의 shark86, 동양의빛, daxiang 등을 무찌르고 올라왔다. 8강에서 '거함' daxiang을 물리쳤다는 자체가 희망적이다. 외톨이에겐 기력이 센 상대는 겁이 나지 않는데, 기력 이상을 가진(?) 복면자객이 힘들다. daxiang은 2010년 뜻하지 않게 외톨이의 앞길을 가로 막았던 애증의 인물. 그를 제치면서 우승가도에 희망이 팍팍 비친다.
외톨이의 최근 타이젬 성적은 21승1패. Ruler, Strive(P), Loong(P), hope(P), lxlx 등 더 이상 훌륭할 수 없는 중국 멤버들에게 전부 '무릎 꿇어!'를 선언했다. 그 1패는 중국판 외톨이 ddcg에게 반집을 패한 것. 외톨이의 오프성적도 엇비슷하다. 최근 3개월 동안 18승2패. 가히 온오프에서 초절정의 기량이다.
외톨이의 적은 오히려 내부에 있다. 따지면 외톨이 성적이 이렇게 뛰어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오히려 절정의 기량이 역으로 우승가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강진열(P)은 너무나 잘 아는 상대일 터. 그렇다고 똑같이 정상을 넘보는 사이끼리 타이젬 인기 ID니까 강진열(P)에게 양보를 요구할 수도 없다.
같은 한국선수끼리라서 강진열(P)과 외톨이는 의외로 많이 만나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이 변수다. 저우루이양-Strive(P) 전처럼 외톨이-강진열(P) 판도 서로 적당한 적대감을 가지고 둔 적이 없다는 것이 깊이 고려할 점.
강진열(P)은 일본의 biohazard, tmch 그리고 ddcg을 꺾었다. 올라오면서 점점 더 강한 상대를 꺾고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4강에서 외톨이를 저격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외톨이 가는 길엔 오로지 승리뿐이다~!'를 외치는 유저들에겐 안 된 소리지만 강진열(P)이 외톨이를 꺾을 수 있는 가능성은 40%쯤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강진열(P)은 비록 도사에게는 성가신 존재였지만 동시에 가장 큰 이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ddcg와의 4강전에서 멀쩡하던 대마를 잡아채는 등 거칠어진 면도 보였다. 오프에서의 승률을 보면 4승5패로 외톨이에게 근소하게 뒤지고 있다. 4승5패? 다분히 외톨이도 꺾을 수 있는 기량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뜻이 아닐까? 그래도 도사는 외톨이에게 걸지만.

제10회 동양증권배 대망의 결승3번기는 26일~28일 쉴 틈 없이 이어진다. 과연 제10회 동양증권배 우승컵, 올해는 어느 국가에서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대회는 울아가(P)가 우승을 차지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한편, 타이젬에서는 동양증권배 대국을 관전하는 타이젬회원들을 더욱 즐겁게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각 대국에 부여한 이벤트미션 페이지 외에 혹시 베팅의 기회를 놓친 회원들을 위해 스마트폰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를 마련했다. 웹에서 참여하는 베팅은 각 대국 마다 배당률을 달리해 '대박'을 노릴 수도 있다. ☞ 승부예측 이벤트 페이지 바로가기
동양온라인㈜이 주최, 주관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후원하는 제10회 동양증권배 타이젬왕중왕전은 동양온라인㈜이 주최 주관하고 동양증권㈜이 후원한다. 총 규모는 2억 5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3회. ☞ 동양증권배 페이지 바로가기
TYGEM / 을지로족집게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