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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마술은 호기심에서 출발해요!

‘매직 퀸’을 꿈꾸는 미녀마술사 오은영

2013-08-04 오후 6:44:12 입력 / 2013-08-04 오후 10:33:41 수정

▲ 마술사 오은영씨는 세계청소년바둑대축제 전야
제에서 화려한 마술쇼를 선보였다.


충남 공주시에서 벌어진 2013 무령왕배 세계청소년바둑대축제의 전야제가 벌어진 2일 저녁. 숙소인 공주한옥마을 야외 마당에서는 색다른 마술쇼가 벌어져 참가자는 물론 공주시민들도 함께 마술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었다.

바둑행사도 최근엔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제법 퓨전화되었다. 이러한 전야제 행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마술쇼도 이채로웠지만, 성실한 무대매너에다 춤과 노래도 일품이었던 미녀 마술사 오은영 씨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 이튿날 개막식장에도 그녀의 마술이 또 등장했다. 각국 출전 선수 소개를 마술로 보여주었던 것.

2003년 홍콩 세계마술대회 최고상까지 수상한 한국의 대표 여성마술사 오은영 씨와 잠깐 데이트를 가졌다. 그녀는 외국어대를 나와 항공사 승무원으로 재직한 바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 바둑두는 어린이들이 나이에 비해 의젓해서 맘에 든다는 마술사 오은영.

이창호 국수와 동갑이시네요. 미녀 마술사에다가 이력도 화려하다고 들었습니다. 소개 좀?
아 그런가요? 이창호 씨는 저보다 아래인 줄 알았는데요. 이창호 씨는 어린 때부터 유명해서 그렇게 봤나봅니다. 이력이 화려한 것은 아니고(웃음) 좀 다양하죠.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항공사 승무원으로 4년간 군무했어요. 그러다 여기 저기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와서, '세상의 아침' '6시 내 고향' 같은 프로그램에 잠깐 리포터로도 활동했어요. 그러다가 뜻하지 않게 마술사로 또 변신했어요. 동아인재대학에서 강의도 했어요.

그러고 보니 방송에서도 뵌 것 같습니다. 경력 소개 좀 해주세요.
가장 기억 남는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홍보마술사로 위촉이 되어서, 매 경기장을 찾아가서 마술공연을 했던 일이죠. 그리고 2003년 홍콩세계마술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죠. 마술사끼리 경연하는 대회인데 당시 1등은 못했지만 참가선수 중 최고점을 받아 eimc상이라고 받았어요.

승무원은 많은 여성에게 선망의 직업인데, 그 직업을 바꿀 정도였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게 마술인 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원래 욕심이 많고 추진력이 좋다는 얘길 들어요. 물론 승무원도 좋은 직업이지만, 더 늙기 전에 딴 일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에 취미로 마술학원을 두세 달 다녔어요. 그런데 마술을 배우다 보니 마술세계가 보이기 시작했죠. 2000년 당시만 해도 여자마술이 초기였고…. 이게 하고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술사가 되면 돈은 승무원보다 덜 벌 것이란 생각은 했어요. 그러나 평생 할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어요. 운 좋게 마술을 찾은 것입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승무원은 수백 수천이 있지만 여성마술은 저밖에 없는 거예요. 물론 여성마술사의 효시는 정은선 마술협회 이사장님이 계시지만, 제가 2호였죠. 마술사로 직업을 변경하는 데 많은 고민은 안 했어요. 마술과 바둑은 똑같이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 바둑을 4개월여 배웠다는 여성마술사 2호 오은영. 바둑이나 마술이나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것은 똑같다고.


바둑행사에는 어떻게 소개되어 오게 되었습니까?

일을 해보고 싶은 입장에서는 많은 행사장 가운데 하나일 뿐이죠. TBN 교통방송에 우연히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곳 관계자분과 인연이 되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연구생 자제분을 둔 바둑마니아였어요. 그리고 저도 바둑을 둘 줄 알아요. (웃음)

바둑을 둘 줄 아세요?
정식 학원을 다닌 것은 아니고 바둑을 잘 아는 분에게 4개월 정도 배웠죠. 그분이 저에게 8급 정도 된다고 말해주었어요. 8급은 아니겠지만요^^. (마술과 관련이 없는 바둑을 왜 배우려고 했나요?) 우연이 바둑TV를 보는데 보조해설이라고 하나요? 왜 여성분이 있던데…. 제가 그 자리에 서면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대뜸 지인 중에 바둑을 아시는 분에게 다짜고짜 배웠죠.

어쩌면 바둑계에 곧 마술사 진행자가 탄생할지 모르겠군요.(웃음) 마술도 요즘 순수 마술에서 많이 퓨전화 되었죠?
사회 모든 부분이 그렇지만 끊임없이 변신해야죠. 고전마술과는 달리 현대마술은 퓨전화 되어서 공연도 하고 진행도 하고… 하나의 사조로 봐야겠죠.

관객으로서의 바둑두는 아이들은 어떤 것 같아요?
많은 무대를 다녀봤지만 오늘 공연하면서 느낌 점은 역시 바둑을 하는 청소년들은 요즘 세대처럼 가볍게 움직이지 않구나했어요. 이건 다른나라 아이들도 매한가지였어요 공연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무뚝뚝하게 반응이 오더라고요(웃음). 역시 바둑을 배우다보니 성숙한 것 같아요. 모두들 오늘 똘똘해보여서 참 좋았어요.

바둑계 행사도 요즘은 이러한 공연도 자주 하고 국제적으로 변모하고 있어요. 바둑 하는 미녀마술사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오늘 벌써 바둑계와 인연을 맺었지요. 이제부터는 타이젬 바둑기사도 자주 보면서, 다음 무대에 설 때는 바둑얘기도 주요 멘트로 삼아야겠어요.(웃음)

▲ 그녀가 공연했던 포스터.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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