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영(왼쪽) vs 쑹룽후이 대국 장면.

한국이 가장 먼저 웃었다.

20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 제1국에서 김채영 초단이 쑹룽후이 5단을 꺾고 한국에 첫 승리를 안겼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국후 김채영은 "초반에는 불리했는데 상대가 느슨하게 두어 이길 수 있었다."라고 대국을 총평하며 "첫 주자로 부담이 없었다. 혹시 지더라도 언니들이 이겨줄거라 믿고 마음 편히 두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11년에 입단한 김채영은 이듬해 제18회 여류국수전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기사다. 특히 지난 1월 한중교류전서 중국 여류강자 탕이, 쑹룽후이, 천이밍 등을 꺾고 7승 1패를 거둔 김채영은 이번 대회에서 국내 바둑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김채영은 오는 21일 오후 2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오사와 나루미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