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삼성화재배

이세돌의 패배에 대한 작은 변명

문제의 계시원 교체

2013-09-04 오후 8:12:17 입력 / 2013-09-05 오전 1:23:15 수정

▲ 2차전을 가볍게 승리한 후 검토실에 들른 이세돌.

"이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나와 한국선수들은 이번마저 실패한다면 중국과 대등하다고 말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도 슬럼프를 벗어날 수 없다."

이세돌은 개막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약간 떨리는 모습으로 말했다. 비장함까지 서려있는 그의 각오에 함께 있던 한국기자단이 듣기에도 숙연한 출사표였다.

어제 이세돌은 천야오예에게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전패하고 말았다. 춘란배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리벤지매치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결과는 패했고, 그것도 시간패였다. 시간패라면 흔히 어디를 둘까 망설이다 착수점을 찾지 못하고 돌을 거두지도 못한, 실제로는 불계패로 인식한다.

현지에서도 시간패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는 알 수 없다. 대국장 출입을 엄금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간패를 당한 거함 이세돌에게 다가가 '왜 시간패 했냐'고 묻는 것도 더더욱 현실적으로 힘들다. 다들 돌을 거두어야 할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 어제 1차전에서 천야오예에 시간패를 당한 이세돌. 뒷편 여자 계시계는 오늘 교체되었다.

오늘 2차전에서 이세돌은 불명예스럽게(?) 미국의 에릭과 1패자끼리 대국을 했다. 그 판을 끝내고 검토실에 들른 이세돌에게 어제 상황에 대해서 물어봤다.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을 찾았다는 듯, 이세돌은 어제 상황에 대해 들려주었다.

"어제 천야오예와의 바둑은 중반 이후 공격해가는 과정에서 조금 흔들리기도 했지만 제가 리드한 바둑이었어요. 막판에는 제가 좀 실패했지만…. 그런데 중반 이후 초읽기부터 계시계가 이상하게 초를 읽는 것이에요. '원 투 쓰리 (포) 파이브 (식스) 에이트…'하고 초를 빠트리며 읽는 등 하여튼 엉망이었죠. 처음에는 '뭐 대수겠냐'고 생각했죠. 그런데 계속 그렇게 읽어서 상당히 짜증이 좀 났죠."

후반으로 갈수록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운 상황에서, 초를 그렇게 엉뚱하게 읽는 것에 상당히 맘이 상했단다. 나중에 바둑이 힘들게 되었긴 하지만 계시계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는 투였다. 그러면서 그는 “토너먼트였으면 제가 이의 제기를 하려고 했는데, 리그전이라 나머지 판을 이기면 올라갈 수 있기에…”라고 했다.

이세돌은 작년대회에서도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중국의 구리에게 1패를 안고 16강에 오른 후 결승에서 구리를 만나 우승한 바 있음을 상기하면서, "삼성화재배와는 인연이 닿으려고 그런가 보다"며 기자가 덕담을 해주자 씩 웃으면서 검토실을 빠져 나갔다.

관계자에게 알아보니, 오늘 당장 그 계시원(대학생)은 교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TV대국을 하는 박정환에게는 영어로 읽을 지 중국어로 읽을 지를 물어본 결과, 중국어로 읽어달라고 해서 '특별히' 중국어로 초읽기를 해주었다고. 그래서일까. 박정환은 구리를 이겼다.

삼성화재배의 공식 초읽기는 영어이며, 중국 대학생이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세돌이나 박정환의 경우는 중국리그 영향인지 중국어로 읽는 초읽기가 쉽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 오늘 바로 그 자리에서 구리와 대국한 박정환. 계시계가 바뀌었음을 확인바람. 초를 중국어로 읽었다.
TYGEM / 진재호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