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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배

이것이 한국바둑의 저력!

결승전에서 중국팀 꺾어

2013-12-25 오후 8:17:55 입력 / 2013-12-25 오후 10:21:11 수정


▲ 우승 직후 현지방송과 인터뷰중인 한국선수들.

이것이 한국바둑의 저력이다!

강동윤-최철한-박정환 트리오가 사상 처음으로 3인조 복식바둑으로 치러진 주강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25일 성탄절 오전 9시(현지시각)부터 벌어진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세계선수권자로 구성된 중국(스웨-저우루이양-천야오예)을 157수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억5000만원.

한국은 한국랭킹 1,4,6위, 중국은 중국랭킹 1,2,5위의 조합으로 최고의 기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의외로 승부는 중반 이후엔 변수가 없을 정도로 원 사이드 한 내용이었다.

사상 초유의 복식 상담기로 치러진 결승은 한국의 흑 차례로 시작되었다. 박정환은 첫 수를 화점에 두었다. 한국은 흑을 들고 초반부터 하변 백말을 괴롭히며 두터움을 확보하며 리드해 나갔다. 상변 흑 진을 노골적으로 넓히면서 80수 언저리에서 일단 집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백의 승부수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리는 조금 손해 보더라도 두텁게 판을 짜가면서 마무리를 잘 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정환과 함께 단 한판도 패하지 않고 중국킬러의 면모를 보여준 최연장자 최철한은 "일단 한국의 올해 성적이 저조했는데 그래도 즐거운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흐름을 살려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고 맏형답게 소감을 말했다.

판을 리드해 나갔던 박정환도 "일단 이겨서 너무 기쁘다. 서로 의견이 안 맞는 일은 별로 없었고, 혹시 있다면 조율을 하는데 상대팀보다는 잘 되었던 것 같다. 형들이 많이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었다."며 팀워크가 우승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한편 대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강동윤도 "중반에 상대에게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 (박)정환이가 리드를 하고 (최)철한이형이 조율을 잘했다."며 비슷한 의견을 말했다.

나날이 성장일로는 걷는 중국에서 주강배라는 세계바둑단체전이 급작스레 생겨났다. 한국의 경우 국내일정도 미리 잡혀있었던 까닭에 최적의 팀을 구성하지는 못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이가 없으면 잇몸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 중국에 맞서서 복식바둑의 효시가 될 주강배 결승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해 벌어진 7차례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는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5차례 벌어진 단체전에서는 거꾸로 단 한차례로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농심신라면배(3월) 초상부동산배(3월)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7월)에 스포츠어코드(12월)에 이어 주강배에서도 중국을 꺾고 남자단체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한편 3,4위전 경기에서는 한국 조훈현-유창혁-이창호 트리오가 중국의 구리-창하오-쿵제에게 0-3으로 패해 4위에 그쳤다.

총 상금 500만 위안(8억7000만원)인 제1회 주강배 세계바둑단체선수권의 우승상금은 200만 위안(3억 5000만원)이다. 준우승팀에게는 80만 위안(1억 4000만원), 3위 50만 위안(8800만원), 4위 40만 위안(7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검토실의 포스. 고바야시 조치훈 다케미야 등 일본 최고봉들이 모였다.


▲ 저우루이양이 머리를 젖히고 스웨도 턱을 괴며 초조한 중국대국실 광경.

▲ 대국장을 빠져나와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는 최철한 강동윤 박정환.

▲ 공개해설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승리의 주역들.

▲ 인터뷰가 끝나자 의례행사처럼 사인 공세에 시달렸다.

▲ 시상식장면. 4위를 차지한 한국 와일드카드팀.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 3위 중국 와일드카드팀. 창하오 구리 쿵제.

▲ 2위 중국 시드팀. 두 번째부터 천야오예 스웨 저우루이양.

▲ 그리고 1위. 한국 시드팀 최철한 박정환 강동윤.

▲ 대회 관계자와 한중일 선수들의 기념촬영.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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