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이민진vs쑹룽후이, 첫판 격돌!
내일(16일)부터 제4회 황룡사쌍등배 개시
2014-02-15 오후 3:02:13 입력 / 2014-02-16 오후 1:14:09 수정
▲ 신구 조화를 이룬 태극 여전사. 이슬아 이민진 김혜민 최정 박지은.
2월을 넘어가면서 2014년 세계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3일 치러진 LG배 결승전은 지난해의 연장선상이라 본다면, 이번에 열리는 제4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선단체전으로 진정한 새해 첫 대회의 스타트를 끊는 것.
제4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이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벌어진다. 한국은 여자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대표팀은 예선통과자 이민진 김혜민 이슬아 등 3명과 랭킹시드 최정 박지은 등 5명으로 구성되었다. 면면을 살펴보면 여자랭킹 1,2위 최정 박지은, 과거 정관장배배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이민진, 여류국수 김혜민, 아시안게임 2관왕 이슬아까지 이력은 꽤 화려하다.

최정 박지은은 4년째 이번 대회에 출전 중이다. 특히 "올해도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며 믿음직한 임전각오를 남긴 최정은 지난해 중국의 위즈잉 리허 왕천싱을 연파하며 3연승을 거둔 바 있으며, 여류명인 여류기성 등 2관왕에 올라있는 명실공이 여자바둑의 신에이스.
박지은은 다년간 쌓아온 세계무대 경험을 토대로 대표팀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도 후반부에 출격할 것으로 보이는 박지은은 "앞서 출전한 기사들이 다 이겨줄 것"이라 관망하면서도 "평소처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며 단단히 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반면 이민진 김혜민 이슬아의 임전각오도 다부지다. 2010 아시안게임 2관왕 이슬아는 "오랜만에 국가대표이니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짧고 굵게 답했다. 이어 여류국수 김혜민은 "이번 대표팀은 신구의 조화가 잘 되어 팀워크가 좋을 것 같다. 우승을 기대해도 좋다"고 시원하게 말했고, '정관장 여신' 이민진은 "육아 때문에 대회준비기간이 부족했지만,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 한중 에이스 최정-위즈잉 격돌 모습.
중국은 쑹룽후이 위즈잉 차오유인 왕천싱 루자 등 5인이 출전한다. 이번 중국은 그동안과는 달리 루이나이웨이가 탈락한 것이 눈에 띄지만, 이번 대표팀 역시 세대교체과 확실히 된 만큼 만만치 않은 진용을 자랑한다. 특히 위즈잉은 여자1위 최정의 라이벌로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선다. 게다가 위즈잉은 중국 신인왕전에서 여자기사 최초로 결승까지 오른 상황. 이에 최정은 "최근에는 두어 보지 않았는데, 타이젬에서 위즈잉과 대국했을 때는 내가 모두 이겼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셰이민 오사와나루미 오쿠다아야 후지사와리나 요시다미카 등이 출격한다. 황룡사쌍등배는 국적별 출전이 아니라 참가기사의 소속기원을 기준으로 팀을 나누기 때문에 대만출신 셰이민은 일본기원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셰이민의 출전으로 일본팀은 큰 힘을 얻었으나, 일본의 여류본인방 무카이치아키는 산달이 다가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큰 손실.
사실상 일본은 우승후보국에 꼽히지 않는다. 다만 2012년 여자1위 최정이 대회 첫주자로 나가서 요시다미카(40)에게 의외로 패하면서 한국선수들은 단 한판도 이기지 못하고 참패를 기록한 바 있기에, 의외의 복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은 1국부터 7국까지며 16일부터 매일 한 대국씩 총 7판을 타이젬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 일본은 에이스 셰이민 이외에는 강적이 눈에 띄질 않는다.
대회가 벌어지는 장쑤성 장옌시는 청나라 국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북바둑의 중심지였다. 2009년 황룡사 연구회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 기념관을 건립한 장옌시는 중국갑조리그, 전국여자명인전, 황룡사쌍등배 등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한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여자단체전 정관장배가 운영을 멈추자, 황룡사배가 그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황룡사배는 한중일 각 팀마다 5명이 출전해 3개국 연승전으로 치른다. 황룡사배 우승상금은 45만위안(약 8000만원)이며 별도의 연승상금은 없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1,2회 대회는 중국이 2연패했으며, 3회대회땐 박지은 최정 문도원 김혜림 김채영으로 꾸려진 한국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