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박지은 석패-한국 2연패 무산
황룡사쌍등배 최종국에서 왕천싱에 패배
2014-04-12 오후 6:25:55 입력 / 2014-04-12 오후 6:33:43 수정
▲ 중국의 왕천싱이 황룡사배를 차지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큰 고비를 넘기고 나서의 허탈감이랄까? 어제(11일) 중국의 신성 위즈잉을 간단하게 요리했던 '왕언니' 박지은의 분전이 이틀을 넘지 못했다. 박지은은 뒤가 없는 막판 다툼에서 중국의 왕천싱에게 패했고, 한국여자바둑도 올해 첫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의 2연패는 달성되지 않았다. 12일 오후2시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벌어진 제4회 황룡사쌍등배 최종국(14국)에서 중국주장 왕천싱(23)은 한국주장 박지은(31)에게 백을 들고 258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박지은이 흑을 들게 되자 대부분의 기사들은 박지은이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했다. 그러나 어제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천하의 박지은도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다보다. 박지은은 초반 우하귀 공방에서 때 이르게 바둑이 나빠지면서 기세를 뺏기게 되었다. 그러나 막판임을 의식해 끈질기게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역전까지는 다다르지 않았다.
▲ 막판 기세를 타지못하고 석패한 박지은.
왕천싱은 2012년 황룡사배에서 무려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강호지만, 박지은이 이전까지 2승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던 까닭에 이번 패배는 특히 아쉽다고 하겠다.
대회가 벌어지는 장쑤성 장옌시는 청나라 국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남바둑의 중심지였다. 2009년 황룡사연구회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한 장옌시는 중국갑조리그, 전국여자명인전, 황룡사쌍등배 등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황룡사배는 한중일 각 팀마다 5명이 출전해 3개국 연승전으로 치른다. 황룡사배 우승상금은 45만위안(약 8000만원)이며 별도의 연승상금은 없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1,2회 대회는 중국이 2연패했으며, 3회 땐 박지은 최정 문도원 김혜림 김채영으로 꾸려진 한국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 박지은-왕천싱 복기 장면.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