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 흑이다. 초반부터 탐색전없이 곧장 전투를 벌이는 두 기사는 백20에서 수순을 멈추고 장고중. 당연히 흑A로 잇고 고민해야 할 것이지만 구리는 당연한 곳에서 시간을 쓴다. 앞서 백8이 전투를 걸어간 수며 전투를 선호하는 이세돌다운 접근전이다. 현재 검토실에는 양재호 박정상 권갑룡 등 프로들이 나와서 주의 깊게 이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박정상이 이미 흑9로 협공할 때부터 이 진행을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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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보(21~45) 그들답지 않게 타협하다
구리 흑, 이세돌 백
당연한 곳 A의 곳을 잇지않고 20분여를 장고하던 구리는 결국 흑21이후 타협에 나섰다. 백26으로 빵때림을 했고 흑은 하변과 우변 실리를 벌었다. 아무래도 1승2패로 뒤진 구리의 입장으로는 초반 전투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후 어려운 진행은 없다. 다만 백28도 상변 B로 가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단 긴 바둑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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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46~59) 다시 불 붙다
구리 흑, 이세돌 백중반들어서 예상외의 타협을 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곧장 전투모드로 돌입했다. 흑53,55로 멀리 상변 백을 압박하고, 흑57로 고공폭격을 가했다. 그러나 이세돌은 미리 익어두었다는 듯 백56, 58로 이득을 본다. 여기서 흑59 이하 차단하면서 전투가 불가피하다. 이세돌의 어린 시절 스승인 권갑룡은 "지금까지 이세돌은 자기 바둑을 두고 있다. 먼저 구리에게 선공을 하라고 유도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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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보(60~82) 이세돌, 기분좋은 흐름
구리 흑, 이세돌 백흑
▲로 건너붙였을 때 중앙 백 한점을 가볍게 처리하고 상변 흑 한 점을 취한 것은 백의 이득이다. 백은 전체가 난관에 부딛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흑63으로 크게 확정했지만 백64부터 68까지 이세돌의 기분좋은 돌파. 이렇게 뚫어서는 백이 기분좋은 흐름이다.
계속해서 흑69이하 75까지 선수로 이득을 보았지만 좌변은 백78,82로 지켜서는 실리로도 앞서있는 형국이다. 조훈현은 바둑TV해설에서 "흐름이 좋다. 아무래도 상변 흑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듯하다. 아직은 흑이 집이 도처에 있으므로 조심스럽기 하지만 백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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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보(83~112) 끝내기 싸움
구리 흑, 이세돌 백
흑85,87은 백말의 근거를 추궁하는 좋은 수이며 이어 흑89로 실리로 큰 곳을 차지했다. 이로써 구리가 실리로는 눈부신 추격을 했다. 백96이 역시 실리로는 크지만 흑97을 맞아서 형세가 혼미해졌다. 더욱이 백106,108로 제자리 걸음 하는 통에 흑109로 두터운 곳을 두었다. 지금 형세는 현지 검토실에서는 미세하지만 백이 아직 좋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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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보(127~135) 끝내기 싸움
구리 흑, 이세돌 백
시간이 갈수록 승부는 오리무중이다. 검토실의 박정상은 "계가를 할 때마다 형세가 혼미하다. 누구의 반집인지 알 수 없다."
흑127이 구리의 선택이다. 이때 백은 128로 또 한발 중앙으로 진출하여 실리로는 많이 이득을 보았다. 백132까지 중앙 흑진을 확실히 지웠다. 이제 백은 상변 백을 정리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듯 하다. 시간은 두 사람 모두 1시간이 채 못 남았다. 끝내기에서는 이세돌이 상대적으로 강하므로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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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보(127~135) 이세돌 비세
구리 흑, 이세돌 백
약간 불리하다. 검토진은 반집은 구리가 두텁다고 한다. 백146은 이세돌이 이대로는 진다고 본 비틀기. 약2집 정도는 벌었다. 그러나 흑167로 구리가 정확하게 짚어가자 A로 이을 수가 없다. 흑B로 끊는 수가 있기 때문. 따라서 조금은 열세인 가운데 종반을 맞고 있다. 이상 속보는 마친다.
179수만에 이세돌 불계패!
▲ 어제 전야제가 벌어졌던 연회장에서 대국장으로 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