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박지은, 위즈잉 격파-오늘도 웃자!
황룡사쌍등배에서 막판 위기 넘기며 최종 결정국 남겨
2014-04-12 오전 8:46:33 입력 / 2014-04-12 오후 6:15:11 수정
▲ 웃음 찾은 박지은. 내일도 웃자!
과연 박지은은 박지은이다. 어제(10일) 한국의 에이스 최정이 속절없이 물러남으로써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으나 오늘(11일) '왕언니' 박지은이 '없던 일'로 만들어주었다. 당찬 한국 주장 박지은은 이제 마지막 대결을 중국주장 왕천싱과 벌인다. 12일 오후2시부터 타이젬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1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벌어진 제4회 황룡사쌍등배 13국에서 박지은이 막판의 고비를 넘기며 강적 위즈잉에게 18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지은과 왕천싱은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바둑은 박지은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미 위즈잉은 최정을 꺾어 기가 오를대로 올라있고, 더욱이 박지은은 국내에서 자충수쇼크로 말미암아 기운이 다운될대로 다운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은은 역시 쿨했다. 이날 바둑에서 중반 이후 백을 양분하며 공격을 취했고 좌변과 상변을 바꿔치기를 단행하면서 확실한 승세를 굳혔다. 의외로 노련한 박지은이 행마에 단 한번도 위즈잉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완승국이었다.
▲ 박지은-위즈잉 복기장면.
내일(12일) 오후 2시 마지막 상대 왕천싱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상대전적은 박지은이 왕천싱에게 2승 1패로 앞선다.
대회가 벌어지는 장쑤성 장옌시는 청나라 국수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남바둑의 중심지였다. 2009년 황룡사연구회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기념관을 건립한 장옌시는 중국갑조리그, 전국여자명인전, 황룡사쌍등배 등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황룡사배는 한중일 각 팀마다 5명이 출전해 3개국 연승전으로 치른다. 황룡사배 우승상금은 45만위안(약 8000만원)이며 별도의 연승상금은 없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1,2회 대회는 중국이 2연패했으며, 3회 땐 박지은 최정 문도원 김혜림 김채영으로 꾸려진 한국이 첫 우승을 거둔 바 있다.
▲ 3연승에서 그친 중국의 신성 위즈잉.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