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vs구리 10번기
이세돌, 10번기 2승 남았다!
운명의 6국 승리하며 토털 4-2로 앞서나가
2014-07-27 오후 6:25:34 입력 / 2014-07-28 오전 12:02:44 수정
▲ 승자의 모습! 이세돌 장하다!
이세돌이 이겼다!
이제 두 판 남았다. 28일 중국 안휘성 루안에서 벌어진 이세돌-구리 10번기 제6국에서 이세돌이 178수만에 구리에게 백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종합전적 4승2패를 달성한 이세돌은 남은 네 판에서 두 판만 이기면 영웅이 된다.
이번 승리는 이전까지 컨디션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거둔 승리여서 그 의미가 더하다. 최근 4연패, 7월 들어 1승5패를 기록했던 이세돌은 몸살감기까지 겹쳐 최악의 컨디션 하에서 거둔 승리다.
이날 바둑은 초반에는 흑이 편한 포석으로 시작해서 주도권을 잡았으나 하변에서 구리가 너무 심하게 몰아세우다 오히려 어려운 승부가 되었다. 흑75,77로 강하게 버틴 수가 무리수가 되었고, 결국 중앙전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백이 승기를 잡았다.
▲ 6국 승리후 복기 장면.
그러나 역시 한판을 마무리하기엔 머나먼 길이었다. 후반 146,148이 이세돌다운 과감한 수였으나 역시 무리여서, 이후 승부는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세돌은 과감하게 168로 끊어가 버텨냈으며 결국 혼란한 와중에 구리의 착각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다.
타이젬에서 오전10시부터 해설을 맡았던 '하드펀처' 안형준은 "이세돌이 한순간도 불리했던 적은 없었으나, 후반 야릇한 순간에서 오히려 구리가 무리수를 두면서 자멸한 내용이었다. 불리한 여건에도 강한 정신력으로 싸워 준 것이 컸다"며 오늘 바둑의 총평을 전했다.
6월 LG배 4명 8강진출, 7월 바이링배 5명 8강진출 등 한국바둑이 부활의 청신호가 잇따라 켜진 가운데, 이세돌 마저 구리와의 10번기에서 쾌승을 거둠으로써 한국바둑은 모처럼 경사스런 분위기를 타게 되었다. 현재 이세돌은 구리와의 상대전적에서 22승1무21패로 다시 이세돌이 한발 앞섰다. (한국기원 비공식 전적 09년 남방장성배, 13년 제1회 천신약업배 포함)
최근 컨디션 부진으로 고심하던 이세돌이 만사를 잊고 새로운 한판을 준비하게 되었다. 다음 10번기는 7국은 8월31일 5국이 치러졌던 샹글리라보다 더 고산지대인 시짱자치구 랴싸에서 벌어진다. 체력관리는 필수가 될 전망이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우승상금 500만 위안(약 8억 3000만원)을 독식하고, 패자에게는 20만 위안(약 3500만원)의 여비가 지급된다. 단, 최종스코어가 5승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인 구리.
▲ 후원사 니장건 회장과 화쉐밍 중국국가대표팀 지도자의 검토 모습.
▲ 현지 검토실 전경. 퉈자시와 왕레이(소)가 함께 연구하고 있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