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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애투배

안국현 석패-中 우승확정!

제2회 바이링배 4강전 최종국

2014-09-21 오전 10:41:23 입력 / 2014-09-21 오후 11:11:38 수정

▲ 힘내라 안국현! 


아직 마지막 한판이 남았다!

1명의 결승진출자가 상승세의 커제(17)라는 사실이 버겁기는 하지만, 더 급한 것은 남은 결승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21일 10시30분 중국 구이저우 구이양 바이링호텔에서는 제2회 바이링배 준결승 3번기 최종국이 한국의 안국현과 중국의 추쥔의 대결로 시작되었다. 안국현(22)은 지난 18일 벌어진 4강전 1국에서 승리했고, 추쥔(32)은 20일 벌어진 2국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서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벌어지는 한판으로 결승진출자를 가린다.

돌을 가린 결과 안국현의 흑차례다. 아무래도 1,2국 모두 흑을 든 편이 승리한 바 있어서 흑쪽이 부담은 덜하다.

어제(20일) 벌어진 나머지 한판의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가 한국의 에이스 박정환을 물리치고 결승에 미리 선착해있다.

▲ 4강전 최종국 개시 모습.


최근 한국바둑의 부활을 기대하던 바람들이 이번 주 바이링배에서 무참히 깨지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랭킹 1,2,4위인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을 위시하여 8강전에 5명이 출전하여 내심 결승 '형제대결'까지 그리고 있었지만, 8강 4강전을 치르면서 에이스급들이 추풍낙엽이 되고 말아 안국현이 '마지막잎새'인 셈.

국가대표팀 김성룡 전력분석관은 "안국현은 한국의 '90후' 중에서 박정환 이후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나서는 만큼 떨림도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프로의 세계에서 한번은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맘 편히 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어제 타이젬에서 해설을 담당한 안형준 프로는 "체력적으로 이제 슬슬 무리가 올 시점이 되었기에 정신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장한 일을 했으니, 세계대회 결승진출이라는 중압감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링배는 본선64강 무작위 추첨 후 32강까지 대진표대로 대결을 펼치며, 16강 이후부터 같은 국가끼리 대국하지 않도록 재 추첨 한다.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40분에 1분 초읽기 5회. 한편 결승전 장소와 일정은 미정이다.



오후6시8분 안국현 208수끝 흑불계패!

오전11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1
흑 안국현  백 추쥔

당초 기대했던 박정환 카드가 불발로 돌아가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도 믿을 사람은 랭킹18위 안국현 밖에 없다. 어제는 '박정환 쇼크'였다면 오늘은 '안국현 신드롬'으로 신속 대체되길 기대하는 맘 간절하다.

어제 인터뷰에서 "추쥔이 80% 정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한 결승진출자 커제의 시각이 틀렸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오히려 이 한판이 안국현으로서는 일류기사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백16에서부터 1국과 수순이 달라진다. 1국에서는 백'가'로 두었다. 추쥔이 충분히 연구를 해왔을 것이다. 아교 추쥔이 느림보 운석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초반이 굉장히 빨리 진행된다. 오히려 백18로 응급처치한 후 백20으로 발 빠르게 진행한다. 안국현이 장고에 들어간다. 지금 한눈에 보이는 초점은 흑'나'로 씌우는 수. 안국현은 신중하다.

오전12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2
흑 안국현 백 추쥔

빠르게 진행되던 수순이 갑자기 느려진다. 초반 하변의 진행 여하가 전판의 골격을 만드는 과정이라서 신중한 상황이다. 흑1로 두텁게 막아가는 길을 택했고 백2로 굉장히 좋은 모양을 백은 만들었다. 흑3,5로 갈라갈 때 백4는 실전적인 들여다보기다. 그렇다고 해도 흑A 백B 흑C로 넘어가는 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백8도 굉장한 두터운 수. 이때 안국현이 흑9로 가볍게 행마하자 여기서 20분간 장고하던 추쥔은 백10으로 끼운다. 이제 또 안국현의 장고가 이어질 듯.

오전12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3

흑 안국현 백 추쥔

백 세모로 끼운 이후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묵묵히 흑1로 뚫었을때 백2로 밀어두고 백4로 나와끊은 것이 예상치 못한 변화구. 결국 바꿔치기가 성립되었는데, 좌하귀를 취한 흑으로서 나쁠 것은 전혀 없는 구도다. 결국 이제부터는 소강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백12는 반상최대며, 흑13도 맛보기의 자리.

오후1시15분 현재 하이라이트4
흑 안국현 백 추쥔

추쥔은 우하귀를 통째로 흑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는 듯, 곧장 백1로 젖혀왔다. 여기서 안국현은 흑4~8까지 백 두점을 잡는 진행을 택한다. 결국 흑12까지 일단락이 되었다. 이 진행은 여전히 흑이 좋은 흐름이다. 흑13으로 쳐들어가서 17까지 진행되면서 거의 큰 곳은 다 두었다.

지금의 형세는 흑집이 45집정도이고 백집은 35집. 여기다 상변 백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흑이 선수임으로 역시 선착의 효는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오후2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5
흑 안국현 백 추쥔

안국현이 흑 세모로 들여다보면서 좌변 백 한점과 중앙 끊는 수를 맛보기로 한 장면. 더 강하게 싸우는 수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국면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국현이 쉽게 판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흑이 좌변 한점을 제압하고 백은 상중앙을 키워가는 진행이 예상된다.

오후3시20분 현재 하이라이트6

흑 안국현 백 추쥔

안국현이 흑 세모로 우변을 크게 확장한 장면. 나머지 집 형태가 거의 결정된 만큼 우변 흑 모양이 어느 정도 선에서 집으로 굳어지느냐가 중반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오후4시 현재 하이라이트7 
흑 안국현 백 추쥔

추쥔이 우변 팻감을 사용한 후 백 세모로 패를 따낸 장면. 이곳이 이 바둑의 최대 승부처다. 그냥 이어서 모두 집이라면 쉽지만 뒷맛이 나쁘다. 우변 흑집이 깔끔하게 모두 집으로 굳어진다면 흑의 실리가 돋보이는 국면. 안국현의 다음 착점에 관심이 모인다.

오후4시20분 현재 하이라이트8
흑 안국현 백 추쥔


우변이 모두 깔끔하게 흑의 확정가가 되었다. 백도 상중앙을 부풀리며 집을 늘렸지만 우변과 좌변에 큰 모양을 갖고 있는 흑의 실리가 더 커보인다. 안국현의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고지 점령이 눈앞에 온 느낌.

오후5시10분 현재 하이라이트9
흑 안국현 백 추쥔


안국현이 우세한 흐름을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다. 좌중앙 패를 해소한 댓가로 추쥔에게 우변 돌파를 허용한 것이 뼈아픈 실책. 중앙은 패를 해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백 세모로 다시 상당한 집이 늘어난 반면, 우변 흑집은 너무 납작해졌다. 7집반의 큰 덤을 내기가 어려워보인다.

오후6시8분, 안국현이 끝내기에서 최선을 다해 추격했지만 결국 근소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08수끝 흑불계패. 이로써 제2회 바이링배 결승은 한국이 모두 탈락한채 커제와 추쥔의 중중전이 되었다.

▲ 추쥔은 시작하자마자 특유의 '망한 폼'으로 대국에 임한다.
TYGEM / 진재호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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