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애투배
中커제, '내일 대국을 준비했었다!'
바이링배 결승 진출자 커제 인터뷰
2014-09-20 오후 9:32:25 입력 / 2014-09-20 오후 9:34:08 수정
▲ 커제(17세)는 중국의 새로운 세계선수권자가 될 것인가.
18일 오전10시30분부터 중국 구이저우 꾸이양에서 속개된 제2회 바이링배 4강전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은 17세 커제에게 흑을 들고 194수만에 불계패를 당해, 4강전 종합전적 0-2로 완패했다.
박정환이 제1국에서 패했을 때도 안국현VS치우쥔 승자가 누가 되든 이번 대회 우승자는 박정환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을 정도로 박정환의 결승진출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중국8위 커제에게 0대2로 완패를 당하면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스웨와 세계 일인자 자리를 다투고 있는 박정환은 작년 응씨배 결승에서 판팅위(18)에게 패한데 이어 바이링배에서 다시 한번 세계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뜻밖의 복병 커제(17)에게 패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중국 현지에서 전해온 커제의 인터뷰를 들어본다.
▲ 커제-박정환 2국 복기장면.
축하한다. 소감은?
오늘 대국을 포함해서 이번 바이링배의 대국 가운데 많은 대국은 사실 거의 진 것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내일 대국을 준비했었는데 이겨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판은 박정환이 마지막에 실수를 범했는데?
그렇다. 전반에는 내가 잘못뒀다. 그가 갑자기 실수를 해서 내가 역전을 했다. 대국 종료 후 우리는 줄곧 그 부분을 복기했다. 만약 그가 패를 해소했다면 아주 복잡해졌을 것이다. 나는 반드시 대마를 잡아야 했고 성공률을 겨우 30%정도였다.
초반 시작은 추쥔의 대국과 아주 비슷했는데 추쥔과 대국 전에 상의한 것이 있는가?
그렇다. 이전에 우리는 밥 먹으며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뜻밖에 두 판이 그렇게 두어졌다. 아마도 한국기사들도 식사할 때 이 대국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것 같다.
1년 전에 랭킹50위 권이었는데 지금 랭킹8위에 올랐다. 성적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이전에 바둑을 둘 때는 실수가 많았는데, 지금 성적이 좋은 이유는 대부분 상대에게 역전을 해서 운이 비교적 좋았던 것 같다.
이전에 판팅위만이 박정환에게 번기 대국에서 이긴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완봉승을 거두었는데?
내 생각에 주로 마음을 편하게 먹어서 조급해 하지 않고 조용히 기회를 기다려서 실력발휘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판 모두 상대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는 것인가?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박정환은 국내에서도 부담이 아주 큰 것으로 안다.
자신의 기풍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내가 호전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고 비교적 평원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주 잘못 두어 끌려가는 상황에 빠지는데 그래서 국면을 복잡하게 해서 혼란 중에 역전을 한다. 사실 나도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결승 상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 안국현이 결승에 오른다면 한국기사와의 대결이니까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만약 추쥔이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같은 동료이니까 마음은 좀 가벼울 것 같다.
또 다른 판에서 추쥔이 안국현을 이겼는데 결승전은 누가 유리하다고 보는가?
추쥔이 80% 정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좀 더 강한 것 같다.
스웨는 간단한 국면을 복잡하게 만들고, 판팅위는 계산과 인내심이 강하다고 했는데, 본인이 본인의 장점을 말한다면?
글쎄, 생각이 잘 안난다. 포석은 아주 약하다. 한 종류의 방식만 두기 때문에 상대가 수를 내면 손해를 본다. 끝내기도 약하다. 다른 사람들은 아주 세세한 집까지 계산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중반전투는 좀 괜찮다. 전투에도 자신있다.
스웨는 이세돌이 우상이라고 했고, 판팅위는 사카다를 꼽았는데 본인은 어떤가?
내 우상은 바둑계 사람이 아니다. 결승전이 끝난 후 공개하겠다.
그렇다면 결승전에서 자신있다는 말인가?
그렇지는 않다. 40~50%정도.
TYGEM / 김경동(金敬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