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타
이세돌, “구리와의 우의는 더 단단해질 것!”
10번기 8국 약식 전야제
2014-09-27 오후 8:29:35 입력 / 2014-09-27 오후 8:58:05 수정
▲ 10번기의 마지막 포즈가 될까? 구리의 고향 충칭에서 손을 맞잡은 이세돌-구리.
"우리는 이번 결과에 관계없이 더욱 사이가 돈독해질 것이다!"(이세돌)
중간전적 5승2패로 구리를 막판으로 몰아넣은 이세돌이 과연 내일 10번기를 끝으로 종말을 고할 것인가.
내일 오전10시(한국시간) 이세돌-구리 10번기 8국에 앞선 전야제가 오늘 오후5시 중국 충칭 피닉스베이파크에서 벌어졌다. 전야제라고 하기엔 규모면에서 일단 조촐했다. 통상 이어지는 만찬도 없었고 기자들의 일문일답도 없었고, 그저 양웅을 무대로 초대해 기념촬영을 하는 정도였다.
현지 분위기로는 내일 10번기가 종말을 고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두 선수도 막판에 이른 비장감 탓에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이세돌은 가끔 밀려드는 사인공세에 웃으면서 응해주는 등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 전야행사에서 앉은 두 영웅. 구리와 이세돌의 표정이 사뭇 대조적이다.
박태환 쑨양의 관계처럼 두 사람은 선물을 챙겨주는 사이인가?
구리=2년 전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이세돌이 나에게 반집승을 두 차례한 것이 이세돌에게 받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웃음).
10번기는 잔인한 대회인데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가지는 않을지?
이세돌=사적인 왕래는 많이 없었지만 술도 몇 번 같이 먹는 등 우리 둘은 부담감 보다는 즐겁게 바둑을 둘 것이다. 누가 이기든 10번기를 통해서 우리 관계는 우의가 더 깊어질 것이다.
구리의 고향 충칭의 열기도 비교적 착 가라앉았다. 전야제 행사에 나와서 축사하는 관계자들의 인사들도 구리가 고향에서 최선을 식의 마지막 애원이 주를 이루었다. 여태까지 10번기 행사 가운데 가장 적은 기자들이 나타났다. 이렇듯 10번기 '충칭대국'은 어쩌면 피날레가 될지 모른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만들었다.
남은 8,9,10국 중 한판만 이기면 승리하는 10번기의 '트리플 매치포인트'를 만들어 놓은 이세돌. 과연 이세돌이 마지막 남은 잎새를 구리의 고향 충칭에서 매정하게 쳐 버릴 것인지 내일(28일) 오전10시가 기다려진다.
▲ 여유있는 이세돌
▲ '고향에서 꼭 이기겠습니다!' 선전을 다짐하는 구리.
▲ 10번기 후원사 니장건 회장. "티베트 고원대국 이후 8국을 유치하겠다는 스폰서가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힘들게 8국이 이곳에서 열리게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승부를 보고싶다." 10번기는 매 대국마다 유치희망기업에 행사 경비를 따로 후원받는다고.
▲ 역시 많은 인파였지만, 구리의 고향임을 감안하면 여느 10번기 대국만큼 열광적이지는 않았다. 연단에 선 사람은 좌측부터 구리 이세돌 이영호(매니저 이창호의 동생).
▲ 그러나 중국의 어린이바둑만큼은 큰 인기였다.수많은 어린이들이 연단에 올라와 기념촬영을 원하는 바람에 꽤 소란스러웠다.
▲ 어린이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세돌과 구리. 기자들보다는 사진을 찍는 학무보가 더 많았다.
▲ 충칭기원장이자 구리의 어린시절 스승이었던 양이.
▲ 숙소인 킹월드호텔(가운데 건물). 30층이나 되는 대형건물이었지만 주변의 쌍둥이 빌딩같은 건물은 일반아파트라고. 그리고 좌측엔 어린이 테마파크가 있다.
▲ 미리가 보는 대국장소. 이곳은 피닉스베이 아파트의 휘트니스클럽이다.
▲ 전야행사장 입구 전경. 이곳 건물은 아파트 부대시설인 배드민턴장.
▲ 미리 가 본 대국장 모습. 아직 막바지 단장작업 중이었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