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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김지석 "내일 끝낸다!"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제1국 김지석, 탕웨이싱 꺾고 선승

2014-12-09 오후 4:37:34 입력 / 2014-12-10 오전 12:21:07 수정

▲ 김지석이 2014 삼성화재배 결승1국에서 탕웨이싱을 제압했다. 내일 2국에서 승리하면 김지석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하늘이 도왔다! 김지석이 집념의 역전승을 거뒀다.

9일 오전10시 중국 산시성 시안 성메이리야호텔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김지석이 탕웨이싱에게 274수끝 백불계승을 거두고 대망의 첫 세계대회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 속보끝/김지석 집념의 역전승 바로가기



파란만장한 한판 승부였다. 초반은 작정한 듯 수비전법으로 일관하며 '김지석 맞춤전략'을 들고 나온 탕웨이싱의 페이스. 형세는 시종일관 만만치 않았지만, 돌가리기 결과 흑으로 두게 된 탕웨이싱이 납작하게 엎드려 김지석의 예봉을 피하는데 주력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최정상급 기사라면 누구나 흑으로 둘 때는 판을 주도적으로 리드해나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탕웨이싱의 생각은 달랐다. 4강전에서 중국1위 스웨를 시종 난타전 끝에 KO시키고 올라온 김지석의 주먹에 걸리게 되면 무사할 수 없다고 판단한 탕웨이싱은 김지석이 펀치를 휘두를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핵펀치' 김지석은 역시 달랐다. 가드를 올린채 주먹 한번 뻗지 않고 판정 승부로 끌고가려는 탕웨이싱의 허점을 송곳 같이 파고들며 득점을 올렸다. 김지석이 우세한 가운데 미세한 끝내기 승부에 접어 든 상황, 그러나 승부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김지석이 하변 끝내기를 먼저 한 것이 실수였다. 좌상귀에서 탕웨이싱이 호구를 쳐서 두점을 살려낸 수가 호수로 형세가 다시 요동쳤다.

☞ 김지석-탕웨이싱 결승1국 하이라이트 바로가기

이대로 승부가 탕웨이싱의 승리로 끝날 것 같은 절망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을 때,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김지석이었다. 마지막까지 승부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버텨간 김지석과 달리, 탕웨이싱은 후반으로 갈수록 흔들렸다. 승리를 목전에 둔 탕웨이싱이 이해할 수 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제풀에 무너졌고, 김지석이 집념의 역전승을 거뒀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했던 결승3번기 제1국에서 김지석이 선승을 거둔 가운데 2국은 내일(10일) 오전9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전역 후 첫 복귀무대를 갖는 '돌주먹' 백홍석의 해설로 오전9시30분부터 생중계하며 오늘과 마찬가지로 하이라이트를 실시간 속보로 전한다.

타이젬 해설을 통해 바둑계에 복귀하는 백홍석은 "2년 만에 타이젬에서 해설하게 됐는데 타이젬 유저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전역 후 첫 해설인데 고수들의 바둑을 잘 해설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해설을 하겠다. 김지석이 오늘 역전승을 거둔 만큼 기세를 타서 2-0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국과는 달리 내일 2국에서는 김지석이 흑으로 두는 만큼 판을 주도할 것이다. 다만 탕웨이싱이 끈질긴 기풍인만큼 방심은 금물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제한시간 각 2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5회. 그 동안 한국 11회, 중국 5회, 일본 2회 우승했다.

2014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일정(한국시각 기준)
제1국 : 2014 12/9 10시, 중국 시안
제2국 : 2014 12/10 9시30분, 중국 시안
제3국 : 2014 12/11 미정, 중국 시안

▲ 김지석(승)-탕웨이싱.

▲ 국후 목진석(왼쪽)이 김지석과 함께 소감을 나누고 있다.

▲ 막판 끝내기 단계에서 거듭된 난조를 보인 탕웨이싱.

▲ 중국 시안 현지에는 올해 마지막 세계대회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 김지석(왼쪽)이 내일 바로 이어지는 2국에서 승리한다면 한국바둑이 오랜 무관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TYGEM / 진재호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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