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애투배
커제, 바이링배 결승1국 선승
커제, 제2회 바이링배 결승5번기 1국에서 치우쥔 꺾고 선승
2014-11-27 오후 7:08:10 입력 / 2014-11-27 오후 7:12:12 수정
▲ 치우쥔-커제(승).
커제, 바이링배 우승에 한걸음!
바이링배 패권의 첫 포문은 커제(17)가 열었다. 27일 오전10시30분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1국이 중국 허페이에서 열렸다. 커제는 자신보다 15세 더 많은 관록의 치우쥔(32)을 상대로 17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돌가리기 결과 커제의 흑으로 시작된 1국에서 치우쥔은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려 실수를 연발했으며, 커제는 종국 시점에서 75분을 남겼다. 대국 종료 후 승리를 거둔 커제는 "상대가 좌하에서 수읽기 착오가 있었다. 내가 백을 잡은 뒤에 두기가 편해졌다. 가능한 빨리 1국은 잊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하이 출신으로 중국 갑조리그 상하이팀 주력인 치우쥔은 98년 전국개인전 우승, 04년 명인전, 신인왕전 우승, 07년 NEC배 우승, 08년 리광배, 창기배 우승, 09년 삼성화재배 준우승(對쿵제), 10년 아함동산배 우승, 11년 후지쯔배 준우승(對박정환) 등의 꾸준하면서도 화려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11위 치우쥔은 이번 바이링배가 세계대회 결승전 세번째 무대이다. 치우쥔은 이번 대회에서 자오천위 왕하오양 잉이타오 마톈방 미위팅 목진석 김지석 등을 차례로 꺾은 뒤 준결승전에서 안국현을 2대1로 누르고 결승무대를 밟았다.
저장성 리수이 출신의 커제는 한달전에 탕웨이싱을 누르고 아함동산배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4 중국갑조리그에서 18승2패(12연승)의 성적을 거두며 다승상, 연승상을 휩쓸었다.
중국 4위에 올라있는 커제는 이번 대회에서 한상훈 스진하오 자오저룬 김승재 판팅위 왕야오 최철한 등을 연이어 제압했으며 준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박정환을 2대0으로 꺾고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전에 올랐다.
▲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커제.
첫 대국은 난타전 끝에 커제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2국은 하루를 쉬고 오는 29일 오전10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다. 현재 4단인 커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경우 중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하게 되며, 역대 중국 프로기사 중 37번째로 9단이 된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차례씩 승패를 주고 받는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랭킹으로 보나 기세로 보아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커제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은근한 뒷심을 발휘하는 치우쥔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제는 박정환을 완봉으로 제압했다는 점에서 기세가 드높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에 대해 "실력으로는 내가 분명 박정환보다 약하다. 준결승전에서 그는 아주 긴장했고 심리적인 부담 또한 컸던 것 같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비록 결승1국에서 먼저 패했지만 치우쥔의 최대 무기는 관록이다. 치우쥔은 2009년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에서 쿵제에게 0대2로 고배를 마셨으며, 2011년 후지쯔배 결승전에서는 박정환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가 두 번의 세계대회 결승진출로 얻은 것은 9단 칭호뿐이다. 이번이 세 번째 세계대회 결승전으로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링배는 국제바둑연맹, 꾸이저우성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위기협회, 꾸이저우성체육국이 주관하며 꾸이저우바이링그룹이 후원한다.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40분, 60초 초읽기 5회로 벌어지며 우승상금 180만 위안(약3억2000만원), 준우승 상금 60만 위안(약1억700만원)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저우루이양이 3대0으로 천야오예를 누르고 초대 우승컵을 가져갔다.
TYGEM / 김경동(金敬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