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우승확률 朴40%, 金 50%"
LG배 결승 진출한 박정환 김지석 인터뷰
2014-11-19 오후 4:56:55 입력 / 2014-11-19 오후 10:24:21 수정
▲ 박정환과 김지석이 LG배 결승에 진출했다. 인제 북천변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결승진출 소감은?
김지석 4강에 전부 한국 선수들이 올라와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에서 (박)정환이와 두게 되었는데 저보다 실력이 강한 기사인만큼 열심히 배워보도록 하겠다.
박정환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4강에 한국이 다 올라와 편하게 둘 수 있어 좋았다. 오늘 대국에서는 중반에 상대가 잘뒀으면 이기기 힘든 바둑이었던 것 같은데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결승에서 (김)지석형과 두게 되었는데 강한 상대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오늘 대국에 대한 평은?
김지석 초반엔 잘 풀렸지만 중반에 너무 실리에 욕심을 부리다 바둑이 어려워진 이후 줄곧 만만치 않았다. 상대가 초읽기에 몰린 후 실수가 나와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박정환 초반부터 집 바둑의 양상이라 싸울 곳이 별로 없는 바둑이었다. 영훈이형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판이 짜여 어려운 승부였는데 중반 대마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잡아 승리할 수 있었다.
작년 LG배에서는 중국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번 LG배는 반대로 한국이 대승을 거뒀다. 작년과 정반대의 성적이 나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김지석 이번 LG배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중국선수들의 모습이 중국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작년에는 반대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는데, 그때와 이번 결과 모두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실력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한국과 중국이 서로 팽팽하다고 생각한다.
박정환 작년에는 우리나라 성적이 많이 저조했는데 올해도 한국이 중국에 앞섰다고는 볼 수 없다. 바이링배는 중국 기사끼리 결승전을 하기 때문에 올해 세계대회 성적은 비슷한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은 현재 백중세다.
▲ 박정환과 김지석은 시종 화기애애한 가운데 인터뷰에 응했다.
(김지석에게) 현재 상대전적은 박정환 기준 14승4패다. 전적에서는 차이가 좀 나는데 결승전을 전망한다면?
김지석 정환이에게 그동안 많이 졌다. 저보다 실력이 강하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된만큼 승부는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삼성화재배와 LG배 모두 결승에 올랐다. 삼성화재배는 중국의 탕웨이싱과, LG배는 박정환과 대결한다. LG배에서 박정환을 꺾고 우승한다면 첫 랭킹1위도 노려볼만 한데, 둘 중 하나만 우승할 수 있다면 어떤 기전을 원하는가?
김지석 마음같아서는 둘 다 우승했으면 좋겠지만(웃음) 아무래도 탕웨이싱과 대결하는 삼성화재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정환에게) 결승전 전망은?
박정환 지석이형이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승부에 대해 생각하기 보다는 좋은 내용을 남길 수 있도록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하겠다.
평소 바둑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
박정환 따로 정해놓고 공부를 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바둑이 두고 싶을 때는 바둑을 두고 그렇지 않을 때는 관전을 하기도 한다. 특별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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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한국기사끼리 대결이라 관심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재진이 몰려 관심을 반영했다.
(김지석에게) 박정환에게 상대전적이 많이 뒤지는데 기풍이 상극인 것인지?
김지석 정환이가 워낙 잘두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기풍보다는 실력인 것 같다. 초읽기에 몰리게 되면 실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본인보다 어린 박정환과 대국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김지석 사실 처음 졌을 때는 저보다 어린 기사에게 지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지금은 누가봐도 객관적으로 정환이가 저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이제는 오히려 나이가 어린 기사보다 많은 기사에게 지는 것이 더...(웃음)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의 우승 확률은?
김지석 두명이 남았으니까 50%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박정환 제가 40% 정도 될 것 같다. (이 대답에 김지석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웃음을 지었다.)
어제 백담사에 갔던 박정환과 김지석이 동반 결승에 진출했다. 누가 먼저 가자고 제안했는지?(한국 선수중 공교롭게 백담사에서 예불을 드린 김지석 박정환이 이겼다.)
김지석 전에 한 번 가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정환이에게 같이 가자고 얘기했다.
박정환 백담사에는 처음 가봤는데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결승전 임전 소감 한마디?
김지석 아끼는 후배 정환이와 결승에서 만나게 되어 기쁘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좋은 내용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정환 한국아 우승을 확정지어서 상당히 기쁘다. 아직 결승전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만큼 준비를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대국하도록 하겠다.
▲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열심히 두겠습니다!
TYGEM / 진재호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