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호주바둑콩그레스 모습.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직항편은 비싸다. 7월 말쯤에 이미 왕복 150만 원 선이었고, 대회 임박해서는 200만 원 안팎이었다. 11월 하순, 베트남 항공이 140만 원을 넘나들었다.
그 와중에 싼 게 있었다. 대회 시작 열흘 전 쯤, 부산의 여성기객 김향희 씨가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AirAsia) 항공의 105만 원 항공권을 가르쳐 주었다. 베트남 항공은 호치민에서,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7~8시간을 경유하는 코스여서 23~25시간의 걸린다.
바둑과 바둑 친구가 좋아 1년에도 몇 번씩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에다가 콩그레스가 열리는 유럽의 나라마다 찾아가는 김향희 씨는 “열 몇 시간 쪼그리고 앉아 한 번에 가는 것보다 중간에 내렸다가 타는 것이 더 재미있다. 7~8시간이면 바깥에 나갔다 들어올 수 있으니 표 한 장에 두 나라를 구경하는 것”이라면서 웃는다. 물론 비싸더라도 직행을 타겠다는 사람도 많지만.
도착하는 날 시드니에는 비가 내렸다. 기온은 37도, 근래 최고 기록이었다. 37도에 비까지 내렸지만 끈적끈적하지는 않았다. 비는 대회 이틀째까지 오락가락했고 사흘째 하늘이 맑았다. 낮에는 좀 더운 듯했으나 해가 지면 기온은 떨어졌고 밤에는 서늘했다. 묘한 날씨다. 낮에 긴 팔 남방을 입어도 덥지 않았고, 밤에 반 팔 티셔츠로 돌아다녀도 춥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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