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농심배 중국 우승을 확정지은 롄샤오.지난해 중국에 빼앗긴 농심배 탈환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1,2위 박정환과 김지석이 모두 1승1패에 그친 것이 다소 아쉬웠고, 변상일 안성준 등 치열했던 국내선발전을 뚫고 농심배에 첫 출전한 신진기수들이 한판도 건지지 못한채 탈락한 것이 어려운 승부를 하게 된 원인이었다.
지난 5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13국)에서 김지석은 중국 부주장 롄샤오(중국11위)에게 228수만에 흑으로 불계패했다. 이로써 농심배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2연패. 한국 일본은 모조리 탈락했고 중국은 롄샤오와 스웨를 남긴 채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음은 중국 우승을 확정지은 롄샤오와의 일문일답.
오늘 대국에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
80점 정도이다.
나머지 20점은 무엇인가?
항상 바둑은 두고 나면 잘못 둔 곳이 있기 마련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본래 더 빨리 이길 수 있었는데 검토실에서도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했다. 언제 그 문제를 알았는가?
나는 당시 그쪽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시합 중에는 몰랐다.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실전에서 김지석이 잇고 나올 때 내 머리가 혼란스러웠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긴장했다.
시합 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가?
어떤 준비를 한 것은 없고 김지석의 바둑을 봤다.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국장이 더웠는가?
땀이 났다.
대국 중 졸리지는 않았는가?
졸리지는 않았다. 집중하면 졸리지 않는다. 후에 내가 이겼다고 느꼈을 때 생각이 좀 많아 져서 갑자기 일순간 어지러웠다.
이전에 속기전에서 우승을 많이 했는데 장고바둑에 대해서는 어떤가?
속기전에서? 내가 속기가 장고바둑보다 잘 둔다는 것인가?
CCTV배, 이광배 등에서 우승을 하지 않았는가.
아, 장고바둑은 아마도 내가 준우승을 한 것 같다.
이번에 승리가 자신에게 어떤 계기가 될 것인가?
작년 10월 정도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바둑을 이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승리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으며, 스스로의 바둑이 아주 못 두는 바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90후 세대 기사들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젊은 세대는 작은 곳까지 비교적 세밀하게 두고 훈련 강도가 비교적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어릴 때는 그들처럼 그렇게 훈련이 강하지 않아 아직까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름이 '롄샤오(계속해서 웃다)'인데 약간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은데?
그런가? 익숙해지면 부끄러움을 타는 편은 아니다.
마지막 질문이다. 다른 사람은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었는데 왜 운동화를 신었는가?
문을 나설 때 깜박했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갈 때 구두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았다. 시계도 안차고 왔다.
시합 전에 어떤 미신이나 징크스 같은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