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무늬만 아마' 안정기, 본선진출!
통합예선 결승에서 김승재 꺾은 안정기 인터뷰
2015-04-18 오후 5:22:23 입력 / 2015-04-19 오전 10:10:59 수정
▲ 20주년을 맞은 LG배에서 아마추어 본선진출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안정기.
"오늘까지 이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제 바둑을 뒀습니다. 지난 2월 입단대회 결정국에서 패해(대 이창석) 많이 아쉬웠는데, 이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안정기)
아마추어 안정기(18)가 LG배 20주년을 맞아 새 역사를 썼다. 미위팅 장웨이제 판팅위도 떨어지는 통합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것. 예선 결승 상대는 양천대일바둑도장 동문선배 김승재.
한국10위 김승재를 상대로 안정기는 승리의 욕심을 버렸다. 바둑에만 몰두해 자신의 바둑을 둔 안정기는 기어코 '기적'을 일궈냈다. 20년간 아마추어에게 한 번도 본선무대 진출을 허락한 적 없었던 LG배에 첫 아마추어 본선진출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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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승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안정기를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 대국 직후 다소 상기된 모습의 안정기.
축하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올라갈 실력이 안되는데 큰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내가 이길 상대가 하나도 없었는데, 운이 좋았다.
승리 소식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지?
전주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 예정이다. 입단을 하기 위해 현재 양천대일바둑도장 기숙사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바둑 내용은 어땠나?
초반은 승재형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판이 짜여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점심 봉수 때까지는 불리한 형세였다. 오후 대국이 시작된 이후 상대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중요한 장면에서 빨리 뒀던 수 덕택에 기회를 잡았다. 복잡한 패싸움이 이어졌는데,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
본선에 진출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오늘 예선 결승 대국이 가장 힘든 승부였다. 이길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예선 8강에서 중국 신인왕 랴오위안허를 꺾고 한국에 본선 티켓을 안겼다. 그 경기는 어땠나?
전투바둑으로 판이 짜여 시종일관 싸웠다. 상대가 특별히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본선에서 대국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지?
중국 천야오예 선수와 맞붙고 싶다.
본선에서 목표는?
통합예선 5판 모두 어려운 승부였다. 운 좋게 올라갔는데, 본선에서도 한 판 정도는 더 이기고 싶다.
▲ 김승재-안정기(승).
▲ LG배 새 역사를 쓴 아마추어 본선진출자 안정기.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