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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래천원전

한국 역전패, 졌지만 잘 싸웠다!

이동훈-커제 주장전 비롯 5대국 일제히 시작

2015-06-18 오후 2:51:46 입력 / 2015-06-19 오후 1:40:09 수정

▲ 우승의 향방이 달린 2차전 주장전 이동훈-커제.

이동훈의 어깨에 한국의 운명이 좌우된다.

어제의 홀가분한 기분을 오늘까지 이을 수 있을 것인가. 17일 오후3시(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그랜드 센트럴호텔에서는 2015 한중바둑 미래천원전 2차전이 주장전 이동훈-커제 전을 시작으로 신민준-미위팅, 백찬희-판팅위, 신진서-자오천위, 오유진-위즈잉 등 다섯 판이 일제히 시작되었다.

어제 벌어진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3승2패로 1승이 앞선 한국대표팀은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주장전 이동훈-커제, 5차전 오유진-위즈잉 전에서 알 수 있듯 피차 전면전이 벌어진다. 사실상 +1은 별 의미가 없는 성적일 수 있다. 신진서와 판팅위가 약간 우위에 있으며, 나머지 세 판은 모두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전을 3-2로 앞선 한국은 세 판 이상을 이기면 무조건 우승이며 설사 2-3으로 패해도 주장전을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 따라서 2차전 주장전인 이동훈-커제 판이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이동훈 신진서 신민준 등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차전 5경기는 대략 오후6시 정도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중미래천원전은 17,18일 이틀간 벌어지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대회가 벌어지는 16,17일은 오후3시~5시 바둑TV와 상하이TV에서 생중계하고, 현지 공개해설로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2015년 한중바둑 미래천원전 일정
6/16(화) 오후6시-개막식
6/17(수) 오후1시-기자회견, 오후2시-제1라운드
6/18(목) 오후2시-제2라운드. 오후5시30분-시상식


▲ 태극독수리 5남매. 이동훈 오유진 신민준 신진서 백찬희. 

▲ 어제 1차전을 마치고 한데 모여서 저녁을 먹으러 가는 중국선수단. 제일 앞줄에 커제가 보인다.

▲ 2차전 주장전 커제-이동훈. 이 한판에 1승 이상의 무게가 실려있다. 

▲ 위즈잉-오유진 비록 5장전이지만 한중 여자대표의 간판 대결로 역시 승부의 저울추를 움직일 한판이다.

오후3시30분 현재 하이라이트1
▲ 흑 이동훈 백 커제 (주장전)
커제가 백1로 고공비행을 했다. 상변 백 돌의 중앙 탈출과 우변 백 모양을 동시에 지키겠다는 의도. 이동훈은 흑2로 좌상 흑 모양을 키우면서 중앙 백을 압박하는 요처를 차지했다. 여기서 커제가 백3으로 좌하귀 흑 한 점을 제압했다. 이제 공은 이동훈에게 넘어온 상황. 1판 이상의 가치를 갖는 주장전에서 이동훈이 중국2위 커제를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흑 이동훈 백 커제 (주장전) 오후3시50분 현재
커제가 손 뺀 틈을 타 흑1,3으로 백을 추궁하는 이동훈. 백이 6까지 탈출하는데 급급한 사이 흑7로 백 한 점을 제압하는 전과를 올렸다.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힘이 좋은 미위팅이 흑1~5로 좁은 곳에서 모양을 갖췄다. 신민준이 백6, 날일자로 씌워간 것은 제일감. 이곳에서 첫 번째 수읽기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어제(17일) 1라운드에서 커제와의 수읽기 싸움에서 승리한 신민준이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흑 백찬희 백 판팅위 (3장전)
어제 자오천위와의 대결에서도 시종일관 전투로 일관했던 백찬희가 오늘도 초반부터 강공작전을 펼치고 있다. 판팅위가 백1로 붙이자 응수하지 않고 흑2로 끊어간 장면. 초반부터 돌들이 얽히고 섥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 흑 자오천위 백 신진서 (4장전)
어제 위즈잉에 이어 오늘은 자오천위를 상대하는 신진서. 커제-미위팅-판팅위로 이어지는 중국 세계대회 우승자 3명을 모두 피하고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선수들과 연속 대결하고 있다. 오늘도 승전보가 기대된다.

▲ 흑 오유진 백 위즈잉 (5장전)
어제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한 오유진과 위즈잉. 오늘은 한중 대표 여전사 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오유진이 흑1로 우변 백을 공격하자 위즈잉이 손을 돌려 백2로 하변을 침입한 장면.


▲ 미위팅-신민준. 어제 강적 커제를 물리쳤던 신민준이 오늘도 괴력을 발휘할 것인지. 신민준은 점심으로 카레덮밥을 먹었다.

▲ 판팅위-백찬희.

오후4시24분 현재 하이라이트2
▲ 흑 이동훈 백 커제 (주장전)
이동훈이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흑1로 날일자 했을 때, 커제가 백2로 하나 붙여 놓고 다시 백4로 끊는 상용수법을 구사했다. 어떻게든 받아만 준다면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 하지만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이동훈이 흑5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커제가 백6으로 잡은 것은 내친걸음. 이곳에서 불꽃이 튀고 있다.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미위팅이 흑1로 마늘모한 수는 선수로 삶을 확보하겠다는 의도. 여기서 신민준이 백2로 급소 자리를 늘고 흑3에 다시 백4로 파호했다.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신민준의 수읽기에 착오가 있었던 것일까? 미위팅이 흑5로 끊자 거꾸로 우하귀 백 돌이 위험하다. 백10까지는 외길수순. 여기서 흑11로 1선을 내려선 수가 수상전의 급소다. 흑A의 곳에 꼬부려서 백 돌을 3수로 몰아붙이는 수와 흑B의 곳으로 완생하는 수를 맞보기로 하는 수. 공격하던 우하귀 백 돌이 몽땅 흑의 수중에 들어갔다. 큰 손실을 입은 신민준의 비세.

▲ 흑 백찬희 백 판팅위 (3장전)
기세좋게 강공을 펼치던 백찬희가 판팅위에게 카운터펀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백1로 패를 걸어간 후 흑2로 따낼 때 다시 백3에 밀어간 수가 좋은 수. 우하귀 흑이 모두 백에게 잡히고 말았다. 때 이른 비세. 2라운드 한국 2,3장 신민준 백찬희가 모두 초반부터 우하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 흑 자오천위 백 신진서 (4장전)
차분한 손길로 판을 리드하는 신진서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자오천위의 대립이 재미있다. 백1로 단수친 후 흑이 2로 따낼 때 백3으로 상변 요처를 차지한 신진서. 형세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자오천위는 흑4로 강력하게 좌변을 어깨짚어왔다.  

▲ 흑 오유진 백 위즈잉 (5장전) 오후3시50분
오유진의 선택은 흑1, 날일자 씌움이었다. 백이 2로 탈출할 때 다시 흑3으로 호방하게 씌워가는 오유진.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보인다.

▲ 흑 오유진 백 위즈잉 (5장전) 
오늘의 컨셉은 강공! 오유진이 흑1로 단수쳐서 백을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 이곳 공격과 타개 공방이 초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유진은 중반 이후 탁월한 형세판단과 끝내기를 바탕으로 후반에 승부를 걸어가는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초반부터 강하게 두고 있는 모습.  

▲ 신진서의 의미심장한 표정. 어제 위즈잉에 이어 오늘도 비교적 약체인 자오천위를 만났다. 신진서는 위즈잉과 자오천위을 얼마전 한중신예대항전에서 한번 씩 꺾은 바 있다.

▲ 이동훈의 힘찬 착점.

오후5시5분 현재 하이라이트3
▲ 흑 이동훈 백 커제 (주장전)
믿었던 이동훈이 오늘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하변 패 싸움 과정에서 좌변이 돌파당하는 큰 손실을 입어 불리한 상황. 좌하 흑▲ 3점이 모두 백의 수중에 들어간 것이 너무 크다. 중앙에서 전단을 구해보고 있지만, 커제가 백1~5까지 처리하자 이곳 전투도 여의치 않다. 더구나 우하귀에 백A의 곳에 패의 뒷맛까지 남아있는 상황. 신민준 백찬희에 이어 주장 이동훈의 형세도 어렵다. 어제와 달리 한국선수들이 맥 없이 무너지고 있다.

▲ 흑 이동훈 백 커제 (주장전)
이동훈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흔들어가고 있다. 흑1,3으로 계속해서 판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장면. 좌측 흑▲ 4점을 희생하고 요석이라고 판단되는 흑■ 3점을 살려냈다. 백6에는 흑7로 우변 백의 사활을 추궁해보고 있는 장면 하지만 여전히 A의 곳에 패의 맛은 신경이 쓰이고, 백 돌을 포위하고 있는 흑 돌들 또한 두텁지 않다. 한국 주장 이동훈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겹게 버텨가고 있다.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초반 우하귀에서 만회할 수 없을 만큼 실리손실을 입은 신민준이 중앙을 두텁게 하는 동안, 판팅위는 우변까지 잠식해들어왔다. 이제 실리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 좌상귀에서부터 뻗어나온 흑 대마에 대한 총 공격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신민준이 백1~5까지 안형을 공격에 나서자 미위팅이 흑6,8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장면.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오후5시20분
흑2로 모양을 갖추자 더 이상 공격하기 어려운 모습. 하지만 대마 공격 외에 달리 방도가 없는 신민준은 백5로 파호하면서 처절하게 버텨가고 있다. 하지만 이 수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

▲ 흑 미위팅 백 신민준 (2장전) 오후5시28분
흑6으로 단수친 후 흑8에 한칸 뛴 수가 '양수겸장'의 한 수. 9로 요석인 백 한 점을 살릴 때 흑10에 끊어가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결국 이 장면에서 신민준이 돌을 거두고 말았다. 초반 우하귀 전투에서 크게 실점한 것이 끝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오후5시30분 현재 신민준 175수끝 흑불계패
어제 중국2위 커제를 격침했던 신민준이 오늘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초바 무리한 전투를 걸어가다 단명국을 자초했다. 수읽기가 강하고 힘이 좋은 미위팅에게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면서 첫 판을 중국에게 내줬다. 2라운드 스코어 0-1, 종합 스코어 3-3.

오후5시36분 현재 백찬희 178수끝 흑불계패
국내선발전에서 나현을 꺾고 대표팀에 승선했던 백찬희가 한 판도 건지지 못하고 2패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어제 가장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중국신예 자오천위에게 무릎을 꿇었던 백찬희가 오늘은 판팅위를 상대로 초반 카운터 펀치를 허용하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어제(17일) 1라운드와 달리 한국선수들이 줄줄이 패배하면서 한국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2라운드 스코어 0-2, 종합 스코어 3-4로 중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오후5시41분 현재 신진서 168수끝 백불계승!
'믿을맨' 신진서가 어제에 이어 가뿐하게 완승을 거두면서 한국에 2라운드 첫 승전보를 전했다. 지난해 한중신예대항전 3전 전승, 올해 같은 대회 3연승에 이어 이번 미래천원전까지 한중신예대항전 성격의 대회에서만 무려 8연승. 2라운드 스코어 1-2, 종합 스코어 4-4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제 이동훈-커제 주장전이 승부판.

▲ 미위팅의 진지한 태도.

▲ 위즈잉.

▲ 백찬희.

▲ 신민준

▲ 2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대국장 전경.

오후5시49분 현재 이동훈 186수끝 흑불계패
믿었던 한국 주장 이동훈이 중국2위 커제에게 패했다. 어제 신민준에게 졌던 커제는 오늘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날카로운 수읽기를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이동훈은 초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먼저 전투를 걸어갔지만 이렇다 할 전과를 올리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가 되었다. 2라운드 스코어 1-3, 종합 스코어 4-5로 중국 우승이 확정되었다.
현재 진행중인 오유진-위즈잉 대결에서 오유진이 승리한다면 5-5 동률을 이루지만 주장전에서 커제가 이겼기 때문. 어제 예상을 깨고 3-2로 승리했던 한국신예들이 오늘은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오후6시18분 현재 오유진 188수끝 흑불계패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경기에서 오유진이 중국여자바둑 간판스타 위즈잉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2015 한중미래천원전 2라운드 스코어는 1-4, 종합 스코어 4-6으로 중국 우승이 확정되었다. 1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중국 정상급 선수들에게 매운 맛을 보여줬던 한국신예들은 2라운드에서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TYGEM / 진재호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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