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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최철한 꺾고 16강 오른 위즈잉 인터뷰

삼성화재배 32강에서 목진석 최철한 연파하고 16강 오른 위즈잉 인터뷰

2015-09-10 오후 7:18:10 입력 / 2015-09-12 오전 9:30:23 수정

▲ 삼성화재배 16강 무대를 밟은 위즈잉.

최철한 목진석 탕웨이싱 위즈잉. 지난 7일 개막식 대진추첨에서 4명의 선수가 한 조에 속했다. 대진표를 보고 위즈잉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있었을까.

8일 1라운드 경기에서 위즈잉은 목진석에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 입장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패배라 더욱 아팠고, 같은 날 최철한이 탕웨이싱에게 지는 바람에 9일 엔 최철한과 목진석이 대결을 벌인 결과 국가대표 목진석 코치가 아쉽게 탈락했다.

탕웨이싱이 2승으로 16강에 선착한 후, 대다수가 나머지 한 명은 최철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다수의 예측과 달랐다. 위즈잉이 예상을 뒤엎고 295수끝 흑반집승을 거두며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화재배에서 여자 프로가 16강에 오른 것은 '철녀' 루이나이웨이, 여류국수 박지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루이나이웨이는 2000년 삼성화재배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대진추첨 결과, 위즈잉의 상대는 이세돌. 최철한을 꺾으니 이번엔 이세돌이 기다리고 있는, 그야말로 산을 넘으니 또 산이 있는 대진이다. 추첨을 마치고 나오는 위즈잉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 중국여자바둑 간판스타 위즈잉. 

축하한다. 지금 소감은?
대진추첨이 끝난 후 너무 강한 조에 속했기 때문에 중국 언론에서도 모두 제가 2패로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가 올라가게 될 줄 몰랐는데 너무 기쁘고, 스스로도 놀랐다(웃음).

승리한 바둑의 내용은 어땠나?
상대가 실수를 해서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16강 대진추첨을 마치고 나니 이번엔 상대가 이세돌이다. 산 넘어 산인데, 어떤 느낌이었나?
32강에서 대국한 상대들도 모두 막강했다. 16강에서 대국하게 된 이세돌 선수는 세계1인자였던 선수다. 저는 16강에 올라온 선수 중 가장 약하기 때문에 이세돌 선수와 대국하게 된 것이 즐겁다. 승패를 떠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바둑에서 여자가 남자를 꺾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기량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앞서간다. 바둑 역시 판단력이나 예측력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남자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고 나왔을 때 위빈 감독이 어떤 말을 했나?
모든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 않나. 이겼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고 아주 기뻐하셨다(웃음).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탕웨이싱도 축하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뭐라고 얘기했나?
제가 이길 줄 몰랐다고 얘기하더라(웃음). 축하한다고 해줘서 기뻤다.

삼성화재배에서 앞으로의 목표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 보다는 매 경기 열심히 임하는 것이 더욱 낫다. 목표를 정한다면 오히려 평정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대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바둑 선수로서의 인생에서의 목표가 있다면?
저의 롤 모델은 루이나이웨이다. 루이 사범님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는 영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최정과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는 최정 선수가 저보다 더 앞서가고 있는 것 같다. 최정 선수가 바둑에 대한 이해가 저보다 더 깊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열심히 좇아가고 있는 입장이다.

올해 초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했는데, 다음 리그에 다시 출전할 의향이 있는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제안이 온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

위즈잉이 생각하는 한국 여자바둑 Top3는 누구인가?
최정이 1위다. 오유진 박지연 조혜연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여자바둑과 중국여자바둑, 누가 더 강한가?
어려운 질문이다. 막상막하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에 출중한 여자 선수의 수가 더 많다.

16강전은 10월6일에 열린다.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이세돌과의 대국을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너무 강한 선수라서 준비를 해봐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웃음). 열심히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대국하겠다.

▲ 최철한-위즈잉(승).

▲ 위즈잉.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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