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륭산병성배
속보끝/ 박지은, 中위즈잉에 석패
궁륭산병성배 결승 박지은-위즈잉
2015-10-21 오후 1:22:35 입력 / 2015-10-21 오후 7:11:41 수정
▲ 위즈잉(승)-박지은.
21일 오후1시30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관광벨트에서 벌어진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 결승에서 박지은이 중국여자바둑 간판스타 위즈잉에게 260수끝 흑2집반패를 당했다.
박지은은 16강에서 중국여자1위 루이나이웨이, 8강에선 중국여자3위 왕천싱, 4강에선 역시 중국여자강호 리허를 차례로 연파했으나, 마지막 관문에서 위즈잉에게 패하며 궁륭산배 통산 두 번째 우승에는 실패했다.
한편 세계여자 정상급 선수지만 아직까지 개인전 우승이 없었던 위즈잉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여자대회 타이틀홀더 반열에 올랐다.
궁륭산병성배는 우승상금 25만 위안(약 4300만원), 준우승 10만 위안(약 1700만원)이다. 그동안 한국 박지은이 1,2회 대회를, 중국 리허 왕천싱이 3,4회 대회를 우승했다. 작년 대회에선 8강에 최정 혼자 진출하여 7명의 '중국 숲'을 헤치고 한국에 우승을 선사한 바 있다. 이하 속보뉴스
-----------------------------------------------------------------------

▲ 궁륭산병성배 결승이 개시되었다. 위즈잉-박지은(중국 sina.com)
이제 다 왔다! 저 고비만 넘으면 궁륭산 정상이다.
여기까지 오는 길도 쉽지 않았다. 16강전에서 강호 루이나이웨이를 반집으로 꺾었던 박지은은 8강에서 왕천싱, 4강에서는 리허마저 꺾었다. 하나같이 세계선수권자를 역임한 바 있는 중국의 간판스타를 줄줄이 꺾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고비 위즈잉을 꺾으면 궁륭산에 입성하게 된다.
21일 오후1시30분. 중국 쑤저우 관광벨트에서는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 결승 단판승부가 한국의 박지은(32)과 중국의 위즈잉(18)의 대결로 치러진다. 타이젬에서는 김정현 프로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사진 기사 업데이트 됩니다.)
그러나 우승까지는 험난한 길이다. 지금까지 만났던 고수들보다 못하지 않는, 4강에서 한국의 호프 최정을 꺾은 중국의 위즈잉이 상대다. 위즈잉은 개인전 세계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으니, 이번 대국에서 '슈퍼여제'의 반열에 들고 싶어 한다.
▲ 대국전 맘을 다잡고 있는 박지은.
16일~18일까지 3일간 논스톱으로 제한시간 2시간여의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다. 더욱이 결승전 못지않은 대진으로 말미암아 매일 격전을 치렀던 30대의 박지은에게는 어제 하루 휴식이 꿀맛일 것이다.
201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만나 지금까지 5회를 겨루어서 박지은이 2승3패로 약간 뒤져있다. 박지은은 궁륭산병성배에서는 2회 대회 8강전에서 처음 위즈잉을 만나 승리를 거두고 우승까지 내달았다. 그러나 이듬해 똑같은 8강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대회 3연패에 실패한 적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5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겨루어 위즈잉이 승리한 바 있다.
궁륭산병성배는 우승상금 25만 위안(약 4300만원), 준우승 10만 위안(약 1700만원)이다. 그동안 한국 박지은이 1,2회 대회를, 중국 리허 왕천싱이 3,4회 대회를 우승했다. 작년 대회에선 8강에 최정 혼자 진출하여 7명의 '중국 숲'을 헤치고 한국에 우승을 선사한 바 있다.
■ 궁륭산병성배 4강전 결과
박지은(o)-리허(x) 최정(x)-위즈잉(o)
■ 궁륭산병성배 결승 일정
박지은-위즈잉 / 21일(수) 오후1시30분
■ 대회 일정 10/17 16강전, 10/18 8강전, 10/19 4강전, 10/21 결승전
■ 출전선수 명단
한국=최정 오유진 박지은
중국=루이나이웨이 위즈잉 왕천싱 리허 천이밍 쑹룽후이
일본=왕징이 무카이치아키 뉴에이코
대만=장정핑, 유럽=리타포차이, 미국=왕인리, 호주=헤이자자
▲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孫武)의 고향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에 세워진 손무서원(孫武書院). 이곳에서는 손자병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하이라이트1
박지은(흑) 위즈잉(백)
초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흑은 든 박지은은 상변에서 유즘 유행하는 미니중국식 포진을 들고나왔다. 수순중 흑25를 택해, 결과적으로는 지난 중국리그 김지석(흑)과 커제의 대국을 그대로 따라두고 있다. 단 수순중 백28은 백A로 두었다. 피차 공부가 되어있다는 자신감을 발로.
하이라이트2
박지은(흑) 위즈잉(백)
초반부터 빨리 나가던 손길이 딱 얼어붙었다. 지금은 백1로 삭감을 와서 흑2로 받자 백3으로 둔 상황이다. 아까 말했듯 이 바둑은 중국리그 16라운드 김지석(흑)과 커제 대국을 패러디한 모습인데, 본보에서 약간씩 수가 달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백△와 흑▲의 교환이 때이르게 발생했는데, 당시는 흑이 잇질 않고 빠졌다. 그리고 상변을 깎아 간 백 석점에 대해 김지석은 당시 흑A로 공격했었는데, 그 수가 패착이었다. 따라서 하변을 어깨짚는 수를 택한 것이다. 사실 백1,3은 상변 백이 아직 미생인 상황이라서 결행하기 쉽지 않은 수법이지만 위즈잉은 수숩에 자신있다는 투. 박지은의 장고가 20분은 넘긴다.
하이라이트3
박지은(흑) 위즈잉(백)
드디어 칼을 뽑았다. 박지은은 흑1로 공격나발을 불고 백2로 도망가자 흑3으로 재차 쫓아갔다. 이젠 위즈잉이 장고를 하고 있다. 백A로 차단하고 싶지만 그 포위망이 좀 허술하다. 그렇다면 백B로 평범하게 두는 수, 백C로 둔다면 보다 어지러운 국면이 예상된다. 위즈잉의 성격상 B가 예상된다. 거의 바둑의 골격이 짜진 상황인데, 타이젬 해설중인 김정현 프로는 "흐름으로는 흑 쪽이다. 다만 백도 잘못둔 수가 없다. 아직까지는 긴 승부다."고 평했다.
하이라이트4
박지은(흑) 위즈잉(백)
중앙을 흑A로 두기직전, 박지은은 아래 흑 무리가 걱정되어서 흑1을 교관했다. 물론 받아주면 손을 빼겠다는 것이고, 그 교환은 하변 흑 무리가 차단되었을 적에 삶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백2로 재차 들여다본 수가 위즈잉의 빠른 판단. 가만히 이어두자 백4로 밀오올린다. 이것은 다음에 보듯 선수를 뽑겠다는 뜻이다. 결국 백6으로 대망의 곳을 차지했다. 이제 좌하귀에서 수를 낼 차례다. 바야흐로 불이 붙는다. 타이젬 해설중인 김정현 프로는 "아직 백6의 연결이 확실치 않고 좌하귀에서 이득을 볼 차례다. 흐름이 흑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5
박지은(흑) 위즈잉(백)
박지은은 좌하귀를 정리해두고서 흑1,3으로 끊어갔다. 중앙 흑돌의 체면을 생각해서는 꼭 이렇게 끊어가야 한다. 문제는 백8로 붙여가며 상변 백은 이제 공격대상이 아니다. 여기서 다시 박지은이 고민에 빠진다. 상변은 받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중앙으로 흑A로 일단 나가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흑B이후 중앙 백을 공격하는 노림도 있다. 조금 복잡해진 듯하다. 검토실의 의견도 둘도 나뉜다.
하이라이트6
박지은(흑) 위즈잉(백)바야흐로 하이라이트다. 흑이 공격을 하면서 주도권은 쥐고있지만 공격을 통해 확실한 이득을 보아야 하는 성황이다. 지금은 덤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 도 있는 상황이다. 백1로 붙여갔을 때 박지은은 꽤 오랜시간동안 장고를 통해 흑2로 둔탁하고 두터운 수를 두었다. 힘을 비축하여 중앙에서 옥쇄를 각오한 수. 그러나 백10까지 일단 정리가 되었다. 흑14로 뛰어서 A의 절단과 B의 봉쇄를 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7
박지은(흑) 위즈잉(백)
박지은이 비세다. 지금의 형세판단을 해본다면 흑은 48집정도 나 있는 형태이며, 백은 35집 정도 났다. 다만 백이 선수며 두터워서 아무래도 백이 재미있어 보이는 형태다.(김정현 프로) 한마디로 흑의 공격실패가 역력하다. 눈에 보이는 확정가는 흑이 앞서지만 백이 두터워지면서 백이 조금이라도 편한 형세다.
백1로 들여다보면서 거의 백은 수습이 되었고 거꾸로 중앙 흑말이 약간이라도 더 곤궁스럽다. 결국 백9로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백이 호조.
하이라이트8
박지은(흑) 위즈잉(백)만들어진 집으로는 흑이 나쁘지 않지만 백이 두터워서 아무래도 백이 유리한 상황이다. 흑1,3은 잡지 않아도 흑 대마는 살 수 있지만 두텁다고 본 수. 그러나 이 수단은 약간 아쉽다는 김정현 프로의 설명. 대신 백4,6으로 뚫리는 것이 아쉽다. 또한 도처에 조금씩 백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이 남아있어서 여전히 백 우세의 국면이다. 이제 5시30분이 되면 두 기사 다 초읽기에 들어간다. 집중력을 더 발휘해야 하는 박지은이다.
이후 수순은 종합뉴스에서 다룬다.
(박지은 260수끝 흑2집반패, 준우승)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