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란커배 '홍일점' 탕자원 "정유진에 역전당할 뻔했다"
16강전에서 리친청 9단과 대결
2025-07-03 오전 11:59:42 입력 / 2025-07-04 오후 8:51:16 수정

▲탕자원(2004년생) 6단.
지난 2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衢州)에서 열린 제3회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전에서 한국은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 2명이 16강전에 진출했고, 중국은 14명이 16강전에 진출했다. 특히 여자기사 탕자원(2004년생) 6단이 일본의 오타케유(大竹優) 7단을 꺾고 '홍일점'으로 16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6강 진출자 중 중국 기사는 14명, 한국 기사는 신진서 9단과 원성진 9단 2명이 차지했다. 일본과 중화타이베이는 모두 탈락했다. 중국 바둑팬들은 이번 성과를 '대첩'이라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탕자원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선전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통합예선에서 정유진, 자오첸웨, 인취, 덩요우자, 김채영을 차례로 물리치고 본선48강전에 올랐다. 48강전에서는 중국의 션페이란 8단에게 반집승을 거뒀으며, 32강전에서는 일본의 오타케 유를 맞아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탕자원은 2024여자국수전, 2023천태산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탕자원은 지난 5월 열린 '아함동산배 본선1회전에서 미위팅 9단을 꺾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2001년 장쉔 8단 이후 22년 만에 대회 본선2회전에 진출한 여자기사가 됐다. 또한 같은 달 개막한 중국갑조리그에서도 탕자원은 푸젠 팀 주전으로 발탁됐다. 중국갑조리그에서 여자기사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이 대회에서 탕자원이 여자기사로서 과연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25.07.02 현장] '귀요미 인증' 탕자원 | 제3회 란커배 32강 현장 영상.
탕자원은 "통합예선 1라운드에서 한국의 정유진 4단에게 거의 역전당할 뻔했는데, 운이 좋아 계속 올라왔다"며 "16강까지 오를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여자기사 역시 남자 기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고 싶다"며 "여자 대회가 더 많아지고 상금도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6강에서 탕자원은 리친청(李欽誠) 9단과 맞붙을 예정이다. 탕자원은 6월말 까지의 성적을 집계한 결과 전월 대비 19단계가 상승한 랭킹 62위에 올랐다.
2일 열린 한중 대결 7경기 중 중국이 5승을 거두며 우세를 보였다. 특히 구쯔하오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승리를 거뒀으며, 딩하오 9단도 강동윤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당이페이 9단도 신민준 9단을 꺾으며 16강에 올랐다. 반면, 중국 내전에서는 왕성하오 9단이 천셴 9단에게 기습당했으며, 양딩신 9단이 퉈자시 9단에게 패배하며 탈락했다.
16강 대진 추첨 결과, 한중 대결인 한국의 신진서 9단과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 원성진 9단과 왕스이 8단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탕자원 6단과 리친청 9단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오는 10월 8일 열리는 16강전은 한중전 신진서(한) vs 랴오위안허(중), 원성진(한) vs 왕스이(중)을 비롯하여 중중전으로 구쯔하오(중) vs 판인(중), 리친청(중) vs 탕자원(중), 당이페이(중) vs 리쉬안하오(중), 천셴(중) vs 퉈자시(중), 리웨이칭(중) vs 딩하오(중), 미위팅(중) vs 쉬자양(중)의 대진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