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백합배
'세계3관왕' 커제 시대 개막
이세돌, 제2회 몽백합배 결승에서 커제에 2-3 분패
2016-01-05 오후 6:03:29 입력 / 2016-01-05 오후 6:25:50 수정
▲ 이세돌-커제(승). 1997년생 커제가 바이링배 삼성화재배에 이어 몽백합배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일인자가 되었다(사진=한국기원).
이세돌이 중국룰에 울었다. 1-2로 막판에 몰린 상황에서 어제(4일) 4국을 잡고 반격에 나섰으나 최종국에서 통한의 반집패를 당하고 말았다.
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이 중국1위 커제에게 28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반집을 져서 종합전적 2승3패로 준우승했다.
최종국에서 이세돌은 불리한 바둑을 패로 버티며 추격에 성공해 한때 반집승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커제가 최후의 순간 중국룰을 이용해 반패를 잇지 않고 공배를 메우며 반패를 버티자 팻감이 부족한 이세돌이 오히려 반집을 지고 말았다.
한국룰은 반상 위의 집수와 사석으로 승부를 가리는 데 반해 중국룰은 반상 위에 집과 돌의 수를 같이 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아래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세돌vs커제 최종국 실시간 관전기 바로가기(중국룰 해설)
최종국에서 패한 이세돌은 커제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6패가 되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연말연시를 달궜던 몽백합배 결승에서 이세돌은 커제와 근래 보기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30일에 벌어졌던 결승1국에서는 백으로 2015년 34연승(중국기원 공식시합에 한 함)을 질주 중이던 커제에게 흑으로 불계승하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세돌은 승리가 유력했던 2국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후 3국마저 패하면서 막판에 몰렸지만, 어제(4일) 벌어진 결승4국에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끈 바 있다.
특히 최종국의 관심은 대단해서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온 등 포털사이트 모두에서 이세돌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또한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도 생중계 됐다.
한편 극적으로 우승한 커제는 바이링배와 삼성화재배에 이어 몽백합배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세계대회 3관왕은 2009∼2010년 중국의 쿵제(삼성화재배 LG배 후지쓰배)가 달성한 후 5년6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편 최종국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커제는 우승트로피와 180만위안(약3억2000만원)의 상금을, 준우승한 이세돌은 60만위안(약1억7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