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
'슈퍼문 떴다!' 수지(P) 10번기 2연승!
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에서 Loong(P)에게 2연승!
2015-09-27 오전 5:09:52 입력 / 2015-09-30 오전 8:45:24 수정
이른 새벽부터 고향 앞으로 향할 때는 기대만땅, 밀리는 차속에서는 기진맥진, 어렵게 도착한 고향집 어머니 얼굴을 보면 비로소 웃음만발이었던 추석전야. 타이제미들! 차례준비는 다 끝났나요? 오랜만에 만난 식구들끼리 오손도손 고스톱은 사이좋게들 치고들 계시는지?
제 아무리 흥겨운 고스톱이라도 일단 멈춤하고 타이젬 빅매치를 감상하셨던 분은 더욱 더 즐거운 하루였을 것이다. 추석선물치고 과분한 선물을 수지(P)가 선사했다. 바로 추석전야에 벌어진 10번기 2국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10번기는 한국'이라는 믿음 을 가질만 했다.
25일 밤9시부터 수지(P) vs Loong(P)「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10번기 1국에 이어, 어젯밤 벌어진 2국에서도 한국의 희망 수지(P)가 Loong(P)을 229수만에 백으로 3집반승을 거두고 2승으로 상쾌한 보름달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10번기 개막전을 상쾌한 승리로 출발한 다음 편안한 맘으로 2국에 임한 수지(P)는 일일자답게, 특별한 신공을 보여주지 않고도 계산력에 의한 훌륭한 백 바둑을 두었다. 중반 한때 상변과 좌변을 바꿔치기하며 좌변 흑 집이 늘어나서 역전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자아냈지만, 역시 그의 형세판단을 진가를 발휘했다.
<기보> 흑1로 젖혀 중앙을 장악하려고 할 때 대뜸 백2로 끊어가서 승부를 결한 것이 승착. 흑이 백 두 점을 잡는 동안 백은 좌변을 최대한 확점을 막아놓고 중앙과 하변을 잡는선에서 실전적으로 응수한 것이 이 바둑의 하이라이트.
한편, 이번「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에 타이젬은 미녀해설 팀을 가동시켰다. 일단 1,3,5국은 이슬아가 나서고 2국은 오정아, 4국은 이다혜가 맞는다. 특히 1국 '요정' 이슬아와 '미인' 오정아가 등판하여 타이제미의 눈길을 확 끌어 모았다. 비록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녀들의 낭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것은 행운이었다.
어제「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 2국에는 고수1방 기준 1200명이 대거 운집해 많은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제 2국을 해설한 제주 출신 프로 오정아는 추석 쇠러 제주 본가에 내려가서 해설을 했는데, "두 사람의 바둑을 해설한다는 것이 과분하다. 해설이라기보다는 그냥 유저들과 감상하는 수준이다"며 겸손해했다. 또한 많은 유저들의 개인적인 질문도 받아주었다.
먼저 6승을 거두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규칙에서 보듯 이세돌-구리 10번기를 원용했다. 이세돌도 구리에게 초반 2연승을 거두었다. 아직은 설레발이긴 하지만 수지(P)도 이세돌 10번기와 같은 행복한 행로를 걷게 될 지 많은 응원을 바란다.
이번 10번기에 앞서 수지(P)와 Loong(P)의 온오프라인의 상대전적은 엇비슷했다. 오프에서는 12승13패로써 Loong(P)이 근소하게 앞서있고 올 한해 타이젬 전적도 14승13패로 수지(P) 근소하게 앞선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한 라이벌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한가위인 오늘도 밤9시에「추석특집 한중매치 vol.1」2국이 개시된다. 휘영청 밝은 달과 함께 수지(P)의 선전을 기원해보자. Loong(P)도 한판 더 물러선다는 것은 곧 패배를 뜻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연 3-0이 될 지, 2-1이 될 지.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풍성함의 계절, 수확의 계절, 가을의 정중앙 한가위.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가을 달빛아래에서 명국을 감상해보시라.
TYGEM / 물9단워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