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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정, "다음 목표는 LG배 4강 진출!"

LG배 통합예선 사상 최초로 여자 본선진출자 된 최정 인터뷰

2016-04-05 오후 8:21:43 입력 / 2016-04-06 오후 2:27:50 수정

▲ 한국 여자 일인자 최정. LG배에서 여자 기사로는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물한 살이 된 LG배 통합예선의 주인공은 단연 최정이었다. 예선 첫 날 대만 정상급 왕위안쥔을 제압하며 기세를 탄 최정은 황재연과 안국현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통합예선 결승 상대는 중국신예 저우허시였다. 저우허시와는 2012년 두 번 겨뤄 한 판씩을 주고 받았다. 바이링배 통합예선에선 저우허시가 이겼고 2012 삼성화재배 본선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선 최정이 승리했다.

오늘 세 번째 대결에서 최정은 저우허시에게 22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2005년 제10회 대회부터 통합예선 제도가 도입되었으나 무려 11년 동안이나 여자 기사의 본선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던 LG배에서 드디어 새 역사를 썼다(루이나이웨이가 LG배 본선에 네 번 출전했으나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직행했다).

최정의 승리로 팽팽하던 예선 결승 한중전 승부도 한국이 우세를 잡았다. 총 7판 벌어진 한중전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친 한국은 중국에 4승3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 최정(1996년생). 


LG배 역사상 최초로 여자 본선 진출자가 된 최정을 만나봤다.

축하한다. 지금 소감은?
너무 기쁘다(웃음).

저우허시와의 오늘 바둑은 어땠나?
불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복기를 해보니 어려운 승부였던 것 같다. 상대는 시간이 많았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어려운 승부였다. 제가 초읽기에 몰렸을 때 상대는 1시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점심 봉수를 했을 때 시간 차이가 많이 났다. 최정이 2시간10분을 사용한 반면, 저우허시는 51분 밖에 쓰지 않았다.
상대가 너무 빨리 둬서 사실 기분이 조금 나빴다(웃음). 하지만 매너는 좋은 선수였다.

중반 패싸움 이후 승기를 잡은 걸로 보이는데?
제가 팻감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웃음), 상대가 생각할 때 같이 생각하며 수를 찾다보니 예상외로 팻감이 많았다.

승리하고 나온 직후 국가대표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많이 받았다. 어떤 내용이었나?
"잘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나서는 밥을 사라고 하더라(웃음).

오늘 승리로 저우허시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저우허시에게 미인계가 통한 것 같다(웃음).

본선에 오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바둑은?
모든 판이 어려웠다. 오늘 바둑은 시간이 없어서 어려웠고, 그 전에 대국들은 바둑이 확실히 나빴다. 왕위안쥔과의 대국은 제가 실수해서 마지막 순간에 반집을 지는 상황이었다. 상대가 팻감을 잘못 받아서 다행히 반집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안)국현 오빠와의 대국도 끝내기에서 역전했다.

중간에 최정은 이기고 위즈잉은 졌던 날이 있었다. 그 때 감정은 어땠나?
조금 의외였다. 위즈잉이 더 올라갈 줄 알았다.

이번 대회 본선 진출을 예상했나?
예상 못했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요즘 슬럼프인가 했다(웃음).

본선에서 목표는?
한 판만 이기고 싶은데(웃음), 이렇게 얘기하면 재미없다고 하시겠죠? '목표는 우승'이라고 해야 하나(웃음). 루이 사범님이 예전 응씨배에서 4강에 오른 적이 있다. 저도 4강 이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

여자기사와 남자기사의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
많이 줄어들었다. 여자리그가 생긴 이후 여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국가대표 리그전에서도 남자 선수들과 대국을 한다. 이번 리그에서도 남자 선수들을 상대로 50% 정도의 승률을 기록했다.

두뇌를 사용하는 다른 분야에선 이미 여자가 남자를 앞지르고 있다. 바둑은 어떨 것 같나?
우선 숫자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그 다음은 공부량에서 밀리는 것 같다. 하지만 바둑도 머지 않아 여자 선수가 남자들과 대등하게 겨룰 날이 올 거라고 본다.

▲ 최정과 저우허시의 기보(왼쪽)와 시간사용기록표. 점심 봉수 당시 저우허시는 51분, 최정은 2시간10분을 사용했다. 

▲ 예선 결승에서 저우허시에게 승리를 거둔 최정. 

▲ "4강은 꿈의 무대다. LG배 4강에 오를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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