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황제' 커제, 삼성화재배 우승!

삼성화재배

'신황제' 커제, 삼성화재배 우승!

결승2국에서 스웨 물리치고 올시즌 세계대회 2관왕

2015-12-09 오후 6:41:53 입력 / 2015-12-09 오후 6:47:46 수정

▲ 커제가 삼성화재배를 석권했다.

'백번 필승' 커제가 삼성화재배 스무 번째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9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막을 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커제가 스웨에게 200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8일 열린 1국에서 선취점을 올린 커제는 2국에서 스웨의 강공작전에 고전했지만 종반 흑 진영에 뛰어들며 분위기 역전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8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커제의 이번 우승은 올 1월 바이링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세계대회 2관왕은 2011년 이세돌 이후 4년 만이다.

시상식에서 커제는 "2국에서 끝날 줄 몰랐는데 2-0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에 자만하지 않고 곧 몽백합배 결승이 있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커제는 올해 치러진 세계대회에서 29승5패(85.3%)의 승률을 기록 중이며 특히 백차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또한 한국기사와의 승부에서 34승16패(중국리그 포함)를 기록하며 ‘한국기사 킬러’로 부상하고 있다.

1997년생인 커제는 30일부터 열리는 몽백합배 결승에서 이세돌과 결승5번기를 벌일 예정이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총 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