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이 커제를 잡았다!

한국15위 이동훈은 12월의 첫날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진 2015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4강전에서 중국1위 커제를 18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내일(2일) 오전11시 개최된다. 결승상대는 자오천위를 물리친 구쯔하오.

이동훈은 이날 바둑에서 커제의 신랄한 공격을 특유의 타개솜씨를 과시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승부의 초점이 된 우변 공방에서 알뜰하게 수습하는 등 우세를 계속 유지했으며 중앙공방에서도 커제의 거센 공격을 제대로 수습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최고조의 승승세를 타던 커제가 LG배에서 강동윤에게 패한 이후 이동훈에게마저 패했다. 이동훈은 커제와는 상대전적 2승2패.

한편 결승에서 만나는 구쯔하오는 이동훈과 17세 동갑내기이며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김명훈을 거푸 꺾은 신흥강자.

작년 대회에서는 신진서 홀로 16강에 올라 4강까지 올랐지만 결승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신예 최강자를 가리는 2015 이민배는 1995년 이후 출생한 프로와 1999년 이후 출생한 아마추어(유럽과 미주는 1992년 이후)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오픈전이다. 우승상금은 40만위안(약72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만위안(약22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