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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타

한중일대만, 나란히 2승씩!

제11회 국무총리배 첫날 2라운드 치러

2016-09-05 오후 7:39:03 입력 / 2016-09-05 오후 8:29:31 수정

▲ 국무총리배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갯벌생태공원.

5일 오전9시30분 즈음. 전북 부안갯벌생태공원 내 바둑대회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남녀노소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며 시끌벅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둑경기를 이국 땅에서 갖기 위함이다.

제11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5일 조남철 선생의 고향, 전북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54개국 대표가 출전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당초 57개국이 참가 예정이었지만 최종 54개국으로 낙착.

어제 오후6시 전야제 겸 개막식을 가졌고, 메인대회는 5일~7일 3일간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는 매일 오전9시30분과 오후1시30분에 각각 개시되며 3일간 총 6라운드 성적을 가지고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40분에 30초 3회.

▲ 김희수가 1라운드에서 이탈리아 선수를 맞아 상쾌한 1승을 거두었다. 

우승 후보인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모두 2승으로 아직 우열을 가리지는 못했다.

첫날 1,2라운드를 벌인 결과 한국 김희수, 중국 양룬동, 대만 라이유청, 일본 안도쇼타가 모두 2승으로 공동선두 군을 유지했다.

김희수(19)는 첫 라운드에서 이탈리아의 타시왈드(23)를 꺾고 2라운드에서도 다년간 한국생활을 하고 있으며 독일대표로 참가한 명지대 바둑학과 교수인 다니엘라에게 승리, 가볍게 2승을 올렸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김희수는 "기력이 조금 약한 선수들이었지만 첫날 일단 2승을 올려 일단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분이 좋다. 내일부터는 강호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보다 더 컨디션 조절을 잘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중국의 양룬동(16)은 중국계 캐나다 대표인 아마7단 용페이제(47)를 어렵게 꺾은 후 아마6단인 프랑스의 탕기르칼브(21)를 이기며 2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안토쇼타(28)는 네델란드와 폴란드 선수를 꺾고 2승울, 그리고 대만의 라이유청(27)은 코스타리카 홍콩 선수에게 역시 2승을 거두었다.

한편 타이젬은 제11회 국무총리배를 실시간으로 중계를 실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출전선수 대부분은 타이젬을 잘 알고 있었고 상당수는 현재 ID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스웨덴의 웨잉셀던은 자신은 타이젬 5단이라고 밝혔는데, 대회요강에는 6단으로 나와 있었다. 그녀는 "타이젬 치수가 너무 짜다"며 싫지 않은 푸념.

▲ 바둑대국장에서 치러진 1라운드 전경. 전 세계 54개국 선수가 참여했다.

내일은 3,4라운드가 펼쳐져서 2승자는 2승자끼리 만나게 된다. 따라서 슬슬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승자는 한중일 대만 4개국이외에 태국 체코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이스라엘 싱가폴 등이다.

한편 경기에 앞서 심판위원 조혜연은 능수능란하게 영어와 제스처를 섞어 대회규정을 전달해주었고, 마이크를 받은 김성래 심판위원장도 오랜 해외 경험으로 통달한 영어실력을 맘껏 발휘하며 지금까지의 국제대회와 다른 스피디한 진행을 도왔다. 김성래와 조혜연은 영어로 쓴 바둑책을 발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혜연은 "그간 바둑만 강조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 해외 선수들이 다가오기 힘든 면도 있었다. 이제는 바둑이 레저이며 페스티벌 형식이어야 한다. 해외 바둑대회에 자주 참가해보면서 배운 것이 많다. 규정집대로 딱딱하게 읽을 수도 있지만 자유스럽게 해보았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선수들과 호흡하면서 부드럽게 진행해 보겠다고.

6일에는 부안 청자박물관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도자기 체험 행사를 할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 8일에는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격포항 등 부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능수능란하게 영어로 대국규정을 설명하는 조혜연 심판위원.

▲ 심판위원은 모두 영어에 능통한 프로들로 채웠다. 조혜연, 위원장 김성래, 박지연, 마리야 자카젠코(우크라이나)

▲ 김희수가 상대의 대각선 포진에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 이탈리아의 타시왈드(23)

▲ 중국의 양룬동(16)

▲ 대만의 라이유청(27)

▲ 일본의 안도쇼타(28)  


▲ R1 R2 몰록에 나란히 자국 국기는 승 부안군 마크는 패를 뜻한다. 따라서 자국 국기가 나란히 마크된 것이 현재 2승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 밀란자드롱(슬로바키아)-다니엘라트링스(독일)

▲ 안도쇼타(일본)-허먼히데아(네덜란드)

▲ 웨잉쇨린(스웨덴)-탕찬하이(마카오)

▲ 김희수-다니엘라(독일) 다니엘라는 수년간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보냈고 현재는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 프란시스코(콜롬비아)-지에두리스(리투아니아)

▲ 바둑을 두면서 기보를 적는 콜럼비아 선수. 이런 습관은 외곡선수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체스게임을 할 때 체득한 경우가 많다.

▲ 한국바둑방송(K바둑)에서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 모습.

▲ 일찌감치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검토실을 점령하며 복기에 여념이 없다.

▲ 레저포즈? 지에두리스(리투아니아)-림벤다비드(이스라엘)

▲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에 패셔너블한 분장이 시선을 확 끈다. 남아공화국에서 온 로이드루비지.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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