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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배

한국대표, 中 태풍기금 쾌척!

황금배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선행

2016-09-18 오후 10:48:14 입력 / 2016-09-19 오전 10:36:39 수정

▲ 7명의 한국선수단은 황금배 시상식에서 상금 일부를 샤먼시 태풍피해구호금으로 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샤먼시바둑협회 왕푸이 비서장과 한국단장 김형환이 악수로써 양국의 우의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모두 프로.

황금배를 휩쓴 한국대표팀 7인의 용사가 황금배 우승보다 더 큰 일, 더 값진 일을 했다. 7명의 대표단은 대회기간 동안 태풍피해를 입은 샤먼시의 태풍피해복구기금에 써달라며 상금 일부를 떼어 샤먼시에 쾌척했다.

14일 오후부터 불어 닥친 슈퍼태풍 '므란티'로 인해 이곳 항구도시 샤먼시는 아직도 시내 곳곳에 건물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뽑혀있는 등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따라서 장시간 정전사태로 인해 경기가 벌어지는 일류리조트에서도 에이콘 가동이 4일째 되지 않는 등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태.

한국선수단 김형환 단장이 시상식 석상에서 한국선수들의 이러한 뜻을 기습적으로(?) 전하자 폐막식장에서는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단장은 "어린 선수들이지만 한국대표답게 뿌듯한 일을 결정해주어 몹시 고맙다. 몸은 아마추어지만 마음은 일류프로도 흉내 내지 못할것이다. 기부의 액수보다 세계 각국의 선수단에게도 바둑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중국 현지 바둑인들이 매우 대견해했다."고 전했다.

송홍석(28) 김종해 최우수(27) 장현규(23) 임경호(20) 김기백(20) 윤성식(16) 등 자랑스러운 황금배 한국대표단은 '어려운 결정'을 너무 쉽게 내렸다. 

사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수단에서는 좋은 일을 하자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었다. 대회가 진행되면서 한국선수들이 대거 상위 입상할 것이 확실해지자, 7명의 선수들이 한데 모여서 회의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2008년 이세돌 조한승이 TV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상금 전액을 쓰촨성 대지진의 복구사업에 써달라며 바둑계 기부행렬이 시작되었다. 또 지난 7월 이세돌은 선행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나눔배 이벤트를 통해 기부를 이어갔고, 이보다 먼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생긴 수익금을 전액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기부한 적도 있다.

▲ 기량도 만점 맘 씀씀이도 만점! 황금배를 차지한 7인의 맹장들이 또 상금의 일부를 샤먼시에 쾌척해 전세계 바둑대표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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