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번기 9국에서 수지(P)가 우승을 결정짓지 못하고 Lurk(P)에게 한판을 허용하며 5승4패가 되었다. 그래도 내일(9일)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한다면 10번기 최종 우승이 확정된다.

역시 쉽게 끝내주질 않았다.

중국 최강자 Lurk(P)가 10번기 마지막 대국이 될 수 있었던 9국에서 그가 자랑하는 백을 들고서 완벽한 바둑을 선보이며 수지(P)를 넉 아웃, 막판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8일 밤9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수지(P)-Lurk(P) 10번기' 9국에서 Lurk(P)이 타이젬 한국대표 수지(P)에게 백을 들고 132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한판을 따라붙으며 4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10번기 총 전적은 5승4패로 수지(P)가 여전히 앞발 앞서나가고 있으며, 내일(9일) 최종 한판에서 '수지의 우승이냐 아니면 Lurk(P)의 무승부냐'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흐름상으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백 차례가 무적인 Lurk(P)였다. 막판에 몰렸음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상대의 큰 모양바둑을 유유히 침식하고 잠식하면서 수습의 귀재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