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김지석 "제기량 발휘하면 커제 충분히 이길 수 있어"
농심신라면배 12국에서 당이페이 6연승 저지
2018-03-01 오전 1:01:43 입력 / 2018-03-01 오전 8:43:33 수정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지석의 막판 역전극으로 1승만 더 거두면 5년만에 우승컵 탈환이다.
28일 상하이 그랜트센트럴호텔에서 펼쳐진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2국에서 김지석이 중국 당이페이에게 333수 만에 백반집승을 거뒀다. 당이페이의 6연승을 막아낸 멋진 승리였다.
대국을 끝낸 뒤 김지석과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바둑이 파란만장했다.
초반은 형세를 좋다고 봤는데, 중반에 사활 착각을 한 뒤 고전했다.
Q. 대역전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형세가 안 좋아진 것은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안 좋아졌는지는 계가에 자신이 없어서 잘 몰랐고 어쨌든 최선을 다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Q. 신진서 선수가 아니라 김지석 선수가 먼저 출격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오더 전략이 있었나?
상하이로 올 때 내 목표는 그저 한국우승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내 손으로 끝내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신진서 8단이 자신이 먼저 나가 보겠다고 해서 양보했다. 신8단이 이기길 바랐고 부담도 됐지만 다른 각도로 생각하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Q. 대국할 때 넥타이를 매지 않는 편으로 아는데.
중국 바둑팬이 넥타이를 선물해 주었다. 감사를 표시하는 마음으로 매고 두었다.
Q.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평소와 비슷하다. 적당히 운동도 하고 밥 잘 먹고 잘 잔다. 이런 게 중요한 것 같다.
Q. 대표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서로 바둑에 대한 이야기는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경기하러 와서 너무 바둑만 생각하다 보면 결과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게 제일이다.
Q. 커제를 상대로 승산을 어떻게 보는가.
글쎄… 커제9단은 훌륭한 기사다. 하지만 내가 오늘과 같은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제기량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