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전왕전
딥젠고, 고별전 2승1패로 유종의 미…조치훈에게 불계승
미위팅에게 1패 후 박정환, 조치훈에게 차례로 승리
2018-04-07 오후 6:33:38 입력 / 2018-04-07 오후 9:13:05 수정

딥젠고가 고별전에서 2승1패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월7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바둑전왕전 파이널 3국에서 딥젠고가 조치훈에게 8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딥젠고는 3월24일 미위팅에게 졌지만, 가장 안정적인 버전으로 재단장한 뒤 4월1일 박정환에게 승리를 거두고 4윌7일 조치훈마저 제압하며 2승1패로 사람과의 공식대국을 마감했다.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 씨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딥젠고는 2년 전의 딥젠고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으며 대국자 조치훈은 "인간이 지금껏 경험해 왔던 바둑과는 다른 면을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은퇴기념 대국은 딥젠고가 졌던 한중일 기사들과의 대결로 치러졌다. 2016년 11월 딥젠고는 조치훈에게 1대2로 졌고, 2017년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미위팅과 박정환에게 차례차례 졌다.

▲'딥젠고-조치훈'의 대국을 딥젠고 파이널 공식홈페이지에서 생중계했다.
딥젠고는 기존 바둑프로그램 젠(Zen)을 기반으로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드왕고(dwango)와 일본 도쿄대학, 일본기원의 협력으로 2016년 3월 탄생했다. 딥젠고는 이번 바둑전왕전 파이널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드왕고는 은퇴의 이유에 대해서는 “‘딥젠고’가 프로기사에게 압도적 승률을 보여주는 데다 AI끼리의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등 충분한 기력을 갖추었음을 입증했으니 처음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였다. 바둑실력을 높이는 것 이외에도 ‘딥젠고’가 기여할 영역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딥젠고 개발자 중의 한명인 가토 히데키 씨는 “딥젠고가 세계 최정상 프로기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딥젠고프로젝트는 종료되고 드왕고 社가 떠나지만 딥젠고 엔진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딥젠고의 활약을 당분간은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왕고가 주최한 ‘바둑전왕전 파이널’은 일본 바둑룰을 따르며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다. 승리 시 5,000만원, 패배 시 2,000만원이 수여된다.

▲2016년 도쿄 일본기원에서 펼쳐진 전왕전 3국 모습. 조치훈(왼쪽)이 2대1로 승리.
TYGEM / 정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