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M배 복면기왕
베일에 싸인 무결점 '다크나이트', 초대 챔프 등극
준우승자 '방탄유리'의 정체는 박진솔로 밝혀져
2018-06-27 오후 10:17:51 입력 / 2018-06-28 오전 8:59:59 수정
▲다크나이트(왼쪽)와 방탄유리의 대국 장면. 다크나이트가 결승1,2국에서 모두 승리하며 초대 우승자가 됐다.
바둑대회 최초 '블라인드 방식'으로 열려 화제를 모은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왕에서 '다크나이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6월2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3번기 2국에서 다크나이트가 방탄유리에게 162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초대 챔프에 올랐다. 전날 열린 결승1국에서 다크나이트는 209수만에 흑 불계승을 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다크나이트는 일본 류시훈, 중국 황윈쑹, 중국 당이페이, 신진서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라 단점이 보이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이 끝난 뒤 다크나이트는 "결승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으로 좋은 기운을 얻어 우승할 수 있었다. 바둑을 배운 후 이래 지금까지 가면을 쓰고 대국하기는 처음인데 재밌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재밌게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눈길을 끌었던 방탄유리는 박진솔로 밝혀졌다.
많은 바둑팬의 궁금증을 안긴 방탄유리의 정체는 박진솔로 밝혀졌다. 박진솔은 예선부터 출전해 본선에 올라 32강에서 중국 천야오예를 격파한 데 이어 16강에서 신민준을, 8강에서 중국 셰커, 4강에서 중국 장웨이제를 연파하고 입단 후 첫 결승에 올랐다.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 등 쟁쟁한 선수들을 연이어 돌려세우며 기대를 모았던 박진솔은 다크나이트를 넘지 못하고 첫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진솔은 "결승다운 바둑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으로 만족한다. 가면을 쓰고 두다보니 중압감이 덜해 부담 없이 둘 수 있었다"며 말했다.
우승자 다크나이트의 정체는 7월14일 K바둑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K바둑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자 예측 이벤트를 벌인다.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온라인 예선을 통해 1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온라인 랭킹시드 37명(한국-16명, 중국-12명, 일본-9명)과 와일드카드 10명이 합류해 본선 64강으로 열렸다. 특히 본선 32강부터는 오프라인 대국으로 가면을 착용하고 출전해 대국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SGM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으며 한국바둑방송이 주관 방송을, 사이버오로와 시나바둑이 온라인 주관을 맡았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이 주어졌으며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주었다.

▲다크나이트의 정체는 7월14일 K바둑을 통해서 밝혀진다.
TYGEM / 정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