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센코컵 대회에 참가해 온라인대국을 두고 있는 최정.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이 센코컵 첫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이 3일부터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주최국 일본 후지사와리나, 우에노아사미, 뉴에이코, 나카무라스미레와 중국 저우훙위, 대만 루위화, 세계여자아마최강전 우승자인 베트남 쿠얀안하 아마와 우승 경쟁을 벌인다.

대회에 앞서 2일 열린 전야제에서는 8강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추첨 결과 최정은 후지사와리나와 첫 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최정이 9승 4패로 앞서있으며, 2019년 10월 제6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서 후지사와리나가 승리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맞대결이다.

전기 대회 우승자 우에노아사미는 루위화와 만났으며, 일본 최연소 타이틀 홀더 나카무라스미레는 쿠얀안하, 뉴에이코와 저우훙위가 4강행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3일 오전 11시 열리는 8강을 시작으로 4일 4강, 5일 결승이 연이어 열린다.

최정은 입단 후 열린 모든 세계 여자대회에서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경험했지만 센코컵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센코컵에 개근 출전 중인 최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은 대회를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면 대국이 몹시 그리웠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센코배에서 쌓인 한을 이번에는 다 풀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은 우승상금 1000만엔(당시 한화 약 1억 원)으로 여자 세계대회 최고 상금을 내걸며 2018년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대회를 한 해 쉬어갔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하며 상금도 절반으로 삭감했다. 이번 센코컵은 3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전환하면서 우승상금 또한 1000만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졌던 세계대회는 이번 센코컵 대면 대국을 기점으로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3’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6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바둑TV에서는 최정이 출전하는 경기를 3일 오후 3시, 4일과 5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