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커제 9단, SNS 프로필 '세계대회 9관왕!'으로 수정
2025-01-24 오후 9:30:09 입력 / 2025-01-27 오후 4:21:35 수정
24일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시상식에 준우승을 차지한 커제 9단이 불참하고, 중국위기협회가 LG배 결승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사태의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3일 열린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국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중단됐다. 경기 중반, 중국의 커제 9단이 사석을 따낸 후 한국기원 개정 바둑 규칙에 따라 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넣지 않았고, 이를 본 심판이 커제의 규정 위반을 지적하며 경기가 곧바로 중단됐다.
커제 9단은 심판 개입의 타이밍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벌점을 피할 수 없었고, 커제 9단은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변상일 9단은 결승2국 반칙승, 결승3국 기권승을 거두며 2-1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기권 선언 후 커제는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프로필을 "세계 바둑 9관왕!"으로 수정하며 심경을 드러냈다.
커제 9단은 2015년 만 18세가 되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20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기사 중 세계대회 최다 8회 우승의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세계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중국 최다 9회 우승을 노렸으나 사석 사태로 인해 그 꿈은 물거품이 됐다.
▲[25.01.23 속보 영상] 기권패 한 커제, 무거운 얼굴로 대국장을 떠나다.
▲'반칙패-기권패' 제29회 LG배 결승 시리즈를 재구성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