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마샤오춘 "삼성-LG 제품 불매운동 해서 커제 지지해야"
내가 커제였다면 결승3국 기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불참
2025-01-24 오후 6:27:52 입력 / 2025-01-27 오후 4:25:10 수정
▲커제 9단과 마샤오춘 9단(우).
지난 22일 제29회 LG배 결승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이 사석을 두 차례 정해진 위치에 놓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 반칙패를 당했다. 한국의 변상일 9단이 이를 지적했고, 심판은 커제에게 반칙패를 선언했다.
이 사건에 대해 중국 국가대표팀 전 감독 마샤오춘은 "정말 사상 초유의 비매너다. 한국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바둑도 역사에 남을 일이다"라며 강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돌을 어디에 놓느냐는 단지 중계 화면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함일 뿐 바둑의 기술이나 승패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내가 커제였다면 내일 경기를 바로 기권하고, 앞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어떤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열린 제29회 LG배 결승3국에서 커제 9단이 대국 도중 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판의 지적을 받았다. 커제 9단의 지적에 따르면 이 상황은 중요한 국면에서 발생했고, 변상일 9단의 착수 직전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는 것.
중국위기협회는 심판의 개입 시점이 부적절했으며, 이는 경기 정상 진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중국위기협회는 "심판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선수들이 대국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없었다"고 비판하며 한국기원에 재대국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중국 바둑협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LG배 결승3국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샤오춘 전 감독은 SNS를 통해 "한국은 정말로 뻔뻔하다. 진정한 바둑 팬이라면 한국 제품 특히 삼성과 LG 등 브랜드에 대해서 불매운동하여 커제를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의 결말을 지켜보겠다. 이런 기품으로 과연 중국갑조리그에 나올 수 있는가? 대마를 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살 수 없을까 봐 심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가! 이런 사람이 세계대회 선수권자라니 부끄럽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녜웨이핑은 “이번 LG배 결승은 바둑계의 비극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도록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커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한국 측은 더 잘 대처했어야 했다. 커제의 기권은 매우 과감한 선택이었다. 그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국 측은 선수의 노고를 존중하지 않았다. 천이 원수께서 ‘바둑의 길은 작지만 인격과 덕은 가장 존엄하다’고 하셨다. 바둑은 본래 신사적인 스포츠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25.01.23 현장 영상] 커제는 벌점 때문에 항의한 것이 아니었다! 진짜 이유, 심판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