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왼쪽)이 김지석에게 행운의 시간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타이젬 카타고 인공지능 분석으로 60%에 육박하는 승률을 점유하고 있던 김지석은 허무한 종국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신박최오'에 이어 아시안게임 태극호 탑승자가 추가 결정됐다. 전체 기사 선발전에 앞서 먼저 치른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남자 2명(김명훈·변상일), 여자 1명(김채영)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3월 1일부터 16일까지 보름이 넘는 사투 끝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 출전할 한국 대표 3명이 추가로 선발됐다.

 

시드를 받은 신진서·박정환과 한 배를 탈 남자 국가대표는 김명훈·변상일, 최정·오유진과 호흡을 맞추게 될 여자 국가대표는 김채영이다.

 

 

▲두 번 패배는 없었다. 김채영(왼쪽)이 정유진과 선발전 결승3번기를 2-1 승리로 장식하고 태극호에 승선했다.

 

 

가장 먼저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3월 기준 랭킹 13위 김명훈. 2라운드 시드를 받아 출전한 김명훈은 원성진·박하민·김지석·변상일 등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를 연거푸 쓰러뜨리며 4연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16일 오전 10시, 국가대표 남자 선수에게 허락된 마지막 출전권을 놓고 최종 결승전을 펼친 변상일과 김지석 대결에선 해프닝이 있었다. 김지석이 타이젬 인공지능 '카타고' 분석으로 58% 이상 승리 가능성이 있던 장면에서 돌연 시간패를 당한 것.

 

 

▲변상일이 흑147로 팻감을 쓴 시점에서 김지석이 시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은 타이젬 모바일 대국실 어플리케이션 캡처.

 

 

▲3라운드 시드로 출발한 변상일은 김명훈에게 패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최종 결승에서 김지석에게 승리하며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근 기세가 좋은 김명훈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1등으로 '국대 선발전'을 통과했다.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됐다.

 

김채영·김다영 자매가 국가대표 상비군 리그 1·2위로 시드를 받은 가운데 3위 정유진이 합류해 경합하는 구도였던 여자 선발전에선 시작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두 판 중에 한 판만 이겨도 최종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김다영이 신예 정유진에게 2연패를 당한 것. 정유진은 기세를 몰아 김채영과 선발 결승에서도 1승1패 시소 게임을 펼쳤으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최종 3국에서 김채영이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률 90%를 넘겼다. 최정·오유진 등 절친들과 함께 한국 여자바둑 Top3를 형성하고 있던 김채영은 태극마크를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16일 현재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총 7명(남자 4명, 여자 3명)으로 남자는 신진서·박정환·김명훈·변상일, 여자는 최정·오유진·김채영.

 

이어지는 전체 기사 선발전은 21일부터 시작된다. 남자 2명, 여자 1명을 추가로 선발해 최종적으로 남자 대표 6명, 여자 대표 4명이 확정된다. 

 

추석 연휴인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펼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 경기는 중국기원 항저우분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 30초 초읽기 3회이며 경기 규칙은 중국바둑협회 규정을 따른다. 덤은 7집반. 한국 대표 선발전 모든 경기 또한 동일한 규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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