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배
최정-허서현, 2라운드에서 리허-우에노아사미에게 패배
저우훙위-우에노아사미 2승무패로 선두 그룹 형성
2024-06-21 오후 3:58:06 입력 / 2024-06-21 오후 11:23:12 수정

▲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2라운드 최정과 리허의 대국 모습.
최정과 허서현이 황룡사배 리그전 2라운드에서 모두 패했다. 21일, 장쑤성 장옌(姜堰)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최정(1996년생)이 리허(1992년생)에게 패하며 리그전 1승1패를 기록했다. 허서현도 일본의 우에노아사미에게 패해 2패가 됐다.
1라운드에서 저우훙위에게 패했던 중국의 조선족 여자기사 리허는 최정과의 대국에서 초반부터 만만찮은 승부를 보여줬다. 초반 미세하게 앞서가던 리허는 최정의 흑121의 느슨한 수를 공략하면서 격차를 벌렸고 끝까지 우세를 지켜내 2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첫 라운드 패점을 만회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최정은 이날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황룡사배 우승을 위한 첫 번째 고비를 만났다. 상대전적도 리허가 7승6패로 한발 앞서 나갔다. 리허는 지난해 11월 제19회 건교배에서 왕천싱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함께 출전한 허서현(2002년생)은 일본 여류입규 타이틀 보유자 우에노아사미(2001년생)와의 대국에서 초반 줄곧 우세를 유지하다 중반 백164, 백174, 백182 등의 실수를 범하면서 우세를 빼앗겼다. 결국 263수만에 우에노아사미의 흑불계승으로 종국. 전날 최정에게 패한 허서현은 2라운드에서 패점을 만회하지 못하여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달렸다.
일본의 우에노아사미는 리샤오시, 허서현에게 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4점으로 중국의 저우훙위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첫 라운드에서 리허에게 승리를 거뒀던 중국 여자랭킹 2위 저우훙위는 일본 여류본인방-여류명인 후지사와리나에게 17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승점 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의 우에노아사미와 중국의 저우훙위는 공동 선두를 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가장 늦게 끝난 루민취안과 리샤오시의 중국 자매 대결에서는 종반 서로 실수를 주고 받으면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 끝에 루민취안이 종반 승부를 뒤집을 수 없는 흑189의 악수를 두면서 AI는 90% 리샤오시의 백1집반승을 예상했다. 결국 루민취안의 마지막 악수에 리샤오시가 정교한 끝내기로 미세한 우세를 지켜내 244수만에 백반집승을 거두며 1승1패를 기록했다.
허서현과 루민취안은 2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올라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8명 풀리그전 대진은 1라운드 1-8, 2-7, 3-4, 4-5, 2라운드 8-5, 6-4, 7-3, 1-2, 3라운드 2-8, 3-1, 4-7, 5-6, 4라운드 8-6, 7-5, 1-4, 2-3, 5라운드 3-8, 4-2, 5-1, 6-7, 6라운드 8-7, 1-6, 2-5, 3-4, 7라운드 4-8, 5-3, 6-2, 7-1의 대진으로 열린다.
선두 그룹의 윤곽이 드러날 3라운드는 22일(토) 오후 1시 30분부터 리샤오시vs후지사와리나, 허서현vs루민취안, 리허vs우에노아사미, 저우훙위vs최정의 대진으로 열린다.
최정은 저우훙위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무패를 기록 중이며, 허서현과 루민취안은 첫 대결이다.
여자바둑대회 사상 첫 세계바둑대회 리그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일 1라운드를 시작으로 27일까지(23일 휴식) 오후 1시 30분 총 7라운드 28대국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황룡사배는 지난 2019년 제9회 대회를 끝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제9회 대회까지는 황룡사배세계여자바둑단체전이라는 대회명으로 한국, 중국, 일본 여자기사 5명이 출전하여 단체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로 대회명을 바꿔 새롭게 8명 개인 풀리그전 형식을 도입했다.
리그전 각 대국의 승자는 승점 2점, 패자는 승점 0점을 획득하게 되며, 3패빅 등 상황이 발생할 때는 무승부로 처리하고 각자 승점 1점을 얻게 된다. 승점이 높은 선수가 상위가 되며. 그 다음은 내가 이긴 상대의 승점 합계, 승자승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 외 방식으로도 우승, 준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추첨방식의 속기전 재대결을 진행하며, 속기전 재대결은 각자 30초 3회로 진행한다.
우승 30만위안(한화 약 5680만원), 준우승 10만위안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회 대국 시 승자는 8000위안, 패자는 3000위안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중국규칙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의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 60초 초읽기 5회로 치러진다. 대국은 현지시각 12시 30분에 시작하며, 15분 이내에는 지각시간의 2배를 시간공제하고, 15분 초과 지각시 시간패로 처리된다.

▲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2라운드 최정과 리허의 대국 모습.

▲ 최정의 대국 모습.

▲ 허서현의 대국 모습.

▲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허서현과 일본의 우에노아사미의 대국 모습.

▲ 조선족 여자기사 리허, 지난해 건교배 결승전에서 왕천싱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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