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슈퍼리그
韓中 일진일퇴…왕싱하오, 홍성지 눌러
2021-05-28 오전 5:29:09 입력 / 2021-05-30 오후 1:48:11 수정
▲한중 슈퍼리그 4경기 홍성지(흑)-왕싱하오 종국 모습.
어차피 한중전이 한쪽으로 일방적인 쏠림현상을 없으리라 짐작했지만, 그래도 시작하자마자 한발 앞서면 곧장 따라붙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으니 역시 한중전답다.
천재기사 왕싱하오를 앞세운 중국이 노련한 홍성지를 물리치고 승리하며 한중슈퍼리그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추었다.
27일 오후8시 타이젬 대국실에서 벌어진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 4경기에서 왕싱하오(18)를 앞세운 중국이 한국의 홍성지(34)를 251수만에 백 7집반차로 따돌리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중국현지 사정으로 예정된 개시시간을 1시간 넘겨 오후8시에 개시된 이날 바둑은 백(왕싱하오)의 거대한 하변 진영에 흑이 일찌감치 잽을 던지면서 전투가 촉발되었다. 신날하게 공격하는 백에게 맞서 타개솜씨를 보여주듯 홍성지(흑) 말이 탈출에 성공하며 일시적으로 앞서는 듯 했다.
그러나 백은 하변 흑 석 점을 끊어 잡으면서 다시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승부처는 중앙이었다. 우상귀 흑을 어깨 짚으면서 난전을 개시한 왕싱하오(백). 어려울 것 같은 백말을 타개에 성공하여 <참고도>에서 보듯 중앙 흑 넉 점을 포획하면서 반면 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한중슈퍼리그는 한중간 2승2패 균형을 맞추었다. 한국은 박정환 변상일 등 상위랭커가, 중국은 오히려 투샤오위 왕싱하오 등 신예들이 강세를 띄었다.

타이젬 1월랭킹 1위 왕싱하오(18는) 2017년 입단한 중국랭킹 54위의 신예. 글로비스배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며, 감히 ‘천재’라고 불러도 될만한 기대주다. 아직 박정환 신진서에게는 조금 밀리는 느낌이지만, 한국으로 치면 ‘문민종 급’으로 보면 틀림없다.
반면 타이젬 3월랭킹 1위 홍성지(34)는 설명이 필요 없는 타이젬의 슈퍼스타. 한국랭킹은 22위이며 2008년 물가정보배 우승 그리고 2012년 타이젬 동양증권배 왕중왕전에서 당시 울아가(p)라는 닉네임으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다음 한중 슈퍼리그 경기는 1주일 후인 6/3(목)오후6시(신진서-세커), 오후8시(윤찬희-후위한) 두 경기가 더블헤드로 치러진다. 한국일인자가 등장하는 다음 주 월요일 경기에서는 꼭 한국이 2승을 거두어 슈퍼리그에서 한발 앞서나가기를 바라는 맘이다.
[2021 TYGEM 한중슈퍼리그 소개]
한중 탑 랭커들이 출전하는 한중슈퍼리그는 5월, 7월, 10월 年 3회에 걸쳐 대회가 진행되며, 회당 타이젬 월간랭킹 월 1위 3명+시드 3명 등 한·중 6:6 크로스리그로 펼쳐진다. 크로스리그는 한국 1명이 등판하여 중국 6명과 차례로 돌려붙는 식으로 일종의 선수전원 풀리그 시스템이다(단, 한-중 대결만 치름). 대회 총 경기 수는 36국.
세 번의 대회 각각 우승자에겐 1000만원이 주어지며 순차적으로 12위 100만원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출전선수는 한국에서는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원성진 홍성지 윤찬희. 중국은 구쯔하오 판팅위 셰커 투샤오위 왕싱하오 후위한가 등판한다.
개인의 스케줄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1주에 2~3회 경기를 치르며 주말은 경기가 없다. 혹여 일정이 밀리면 더블헤드도 가능하다. 이번 TYGEM 한중슈퍼리그 1차대회는 7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
치팅 예방을 위해 한국은 타이젬, 중국은 혁성 사무실에서 대국자 얼굴이 오픈된 상태로 진행하며, 혹 그렇지 않더라도 공정을 기할 시스템을 갖춘 후에 진행한다.
※ 이 기사는 현장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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