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대회 우승자 최정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준결승전에 올랐다. 

 

 

'세계여자바둑 최강자' 최정이 오청원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11일, 서울 성동구에 마련된 한국기원 온라인 특별대국실과 중국, 대만, 일본을 연결해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8회전(8강)에서 최정이 일본의 우에노아사미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최정과 함께 8강전에 출전했던 김채영은 중국 여자랭킹 2위 저우훙위에게 패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최정은 우에노아사미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세를 펼친 끝에 100수를 넘길 AI 에측 승률 그래프가 90을 넘기면서 승세를 잡았다. 이후 우변 등에서 전투가 벌어졌으나 차이는 더욱 벌어졌으며 결국 189수만에 우에노아사미가 돌을 거뒀다. 

 

최정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신예 강자 '작은마녀' 우이밍과 일본 여류입규 타이틀 보유자인 우에노아사미를 연파하고 제2,4회 대회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이어갔다.  

 

초대 우승자인 김채영은 저우훙위를 맞아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저우훙위가 중반 우변에 이어 하변, 중앙, 좌상 등에서 발빠르게 득점을 이어가자 AI 승률 예측 그래프는 급격하게 저우훙위의 승리를 점쳤다. 결국 역전의 틈새를 찾지 못한 김채영이 156수만에 돌을 거뒀다.

 

일본 여류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후지사와리나는 예상을 깨고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은 16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오청원배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해보지 못한 위즈잉은 이번 패배로 오청원배와의 악연을 이어갔다. 

 

가장 늦게 끝난 대국은 뉴에이코vs팡뤄시의 대결. 일본의 뉴에이코는 중국의 팡뤄시와 시종 우세한 싸움을 펼쳐 AI 예측 승률 80%를 넘는 유리한 국면을 이끌어 갔으나 중반 좌변 전투에서 백11점이 잡히면서 형세는 급격하게 팡뤄시 쪽으로 기울었다. 공수의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뉴에이코는 재역전을 위해 막판 좌하귀 패싸움으로 반전을 노리며 버텼으나 격차를 좁히지는 못하고 325수까지 가는 격전 끝에 팡뤄시가 흑5집반승을 거뒀다.

 

팡뤄시는 중국 랭킹 115위에 올라있다. 뉴에이코는 오청원의 비서를 지낸 중국 여자 프로기사 뉴리리의 딸로 이모부인 마이클레드먼드 문하에서 바둑을 배웠다.

 

최종 준결승전에는 한국 1명, 중국 2명, 일본 1명이 진출함으로써 준결승전 대진은 한중-중일의 대진으로 진행된다.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전 결과는 아래와 같다.
최정(승)vs우에노아사미(패) 189수,흑불계승
김채영(패)vs저우훙위(승) 156수,백불계승
위즈잉(패)vs후지사와리나(승) 160수, 백불계승
팡뤄시(승)vs뉴에이코(패) 325수, 흑5집반승

 

8강전이 끝난 직후 준결승전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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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 대진(상대전적 앞사람 기준)
최정 9단 vs 팡뤄시 5단(중국) - 1승
저우훙위 7단(중국) vs 후지사와 리나 6단(일본) - 3승 1패

 

4강과 결승전은 오는 11월 중국 푸저우시 오청원바둑회관에서 대면대국으로 열릴 예정이며, 세부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4강에서는 최정과 팡뤄시가 결승행은 다툰다. 두 사람은 2021년 4회 오청원배 4강에 만나 최정이 승리한 바 있다. 또 다른 4강에서는 저우훙위와 후지사와리나가 맞대결을 펼치며 상대전적은 저우훙위 7단이 3승 1패로 앞서있다.

 

각 국의 대국자는 중국 텐센트 예후(騰訊野狐)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대국에 임했으며,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2시간으로 진행됐다. 우승상금 50만위안(한화 약 9500만원), 준우승상금 20만위안이 주어지며, 24강 패자 1.5만위안, 16강패자 2만위안, 8강 패자 2.5만위안, 4강 패자 5만위안의 상금이 지급된다. 

 

 

▲대회 초대 우승자인 김채영은 중국 여자랭킹 2위 저우훙위에 패해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제6회 오청원배 8강전이 펼쳐지고 있는 국내 대국장 전경.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최정과 대국을 벌인 끝에 패한 우에노아사미.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과 대국을 벌이고 있는 후지사와리나의 대국 모습.

 

 

▲최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국내 선발전에서 부진했던 저우훙위가 김채영을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