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첫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한우진(2005년생)이 글로비스배 우승컵을 품었다. 4일,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10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결승전에서 한우진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왕싱하오를 맞아 269수만에 백2집반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우진은 제8회, 제9회 대회 우승자인 왕싱하오의 3연패를 저지하며 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은 랭킹26위에 올라있으며, 제3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우승 ,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 우승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7단은 “어제 혼자 산책하면서 오늘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승에서 만난 왕싱하오 선수는 강한 상대지만 평소에 기보를 많이 챙겨봐 제가 잘 알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며 “중국에 2년 연속 우승을 내줘 이번에는 한국이 우승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긴장했는데 대국이 지연되며 긴장이 많이 풀렸던 것 같다. 세계대회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로비스배 두 번째 출전에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7단은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8단으로 한단 승단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우진은 4인 1조로 구성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벌어진 1국에서 일본 미우라다로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한 뒤 2국에서 루마니아 선수 데니스도브라니스(Denis Dobranis)에게 승리했고, 3국에서 다시 만난 미우라다로에게 승리해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는 일본의 사카이유키를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문민종(2003년생), 한우진과 중국의 왕싱하오, 투샤오위(2003년생)가 올랐다. 한우진은 준결승전에서 투샤오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문민종는 준결승전에서 왕싱하오에게 패했다. 

결승전과 함께 진행된 3,4위전에서 문민종은 투샤오위와의 3,4위전에서 285수만에 백4집반패를 당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제7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문민종과 8회 대회 준우승자인 투샤오위는 차기대회에는 연령 제한으로 인해 출전을 할 수 없게 된다. 

2003년 이후 출생 신예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대회에는 한국 3명, 중국 3명, 일본 6명, 대만 1명, 유럽 1명, 북미 1명, 아시아ㆍ오세아니아 1명 등 16명이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우승 150만엔, 준우승 25만엔, 3위 1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10회 글로비스배 결승전에서 왕싱하오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한우진.

▲중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중국랭킹 16위 왕싱하오(2004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