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3위 커제를 1-2로 꺾고 명인전 3연패를 달성한 랭킹 6위 미위팅. 생애 통산 17번째 우승이다.

미위팅이 명인전 3연패를 달성했다. 10일, 제33기 중국명인전 도전3번기 3국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랭킹 6위 미위팅(1996년생)이 도전자 랭킹 3위 커제(1997년생)를 19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미위팅은 명인전 3연패를 달성하여 생애 통산 17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현재 명인을 비롯하여, 몽백합배, 천원, 위부방개배 등 4관왕에 올라 있다.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위팅은 "중간 패를 하는 곳에서 상대가 잘못 처리했는데 실전에서 상대가 패를 하지않고 바꿔치기를 선택해서 손해를 봤다. 그 곳을 둔 후 상대가 어려워졌다. 본래는 만만찮은 바둑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날 역전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어 괜찮았다. 번기대국에서는 자주 나오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도 괜찮았다"라고 밝혔다.

명인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해 보지 못한 커제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왕싱하오, 딩하오, 천셴, 롄샤오 등을 꺾고 도전자 결정전에 진출해 양카이원을 꺾고 생애 첫 명인전 도전권을 따냈으나 1-2로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중국 명인전은 중국 내 가장 규모가 크고, 참가인원이 가장 많은 대회로 역대 명인전 우승자를 보면 류샤오광, 마샤오춘(13연패), 저우허양, 츄쥔, 구리(6연패), 장웨이제(2연패), 탄샤오, 천야오예(2연패), 롄샤오(3연패), 미위팅(3연패) 등 10명의 명인을 배출했다. 

중국 명인전은 인민일보사, 중국위기협회, 선전시 룽화구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선전문화방송관광체육국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부터 우승 상금은 30만위안에서 40만위안, 준우승 상금은 10만위안에서 20만위안으로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