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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초단들

2011~2012년 초까지 입단한 일본기사들

2012-03-04 오전 10:32:19 입력 / 2012-03-05 오전 7:37:52 수정

지난 2월, 여류입단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본의 새로운 초단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일본은 일본기원과 관서기원 이렇게 두 개의 공식 바둑단체가 있어 입단대회 방식이 다릅니다. 이전 원고에서 각 단체의 입단대회 시기,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간략설명과 입단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가장 먼저 진행된 것은 5~7월에 있었던 연구생내신 입단대회입니다. 일본기원이 여는 내신 입단대회는 3개월 동안 3번의 리그를 운영해 종합포인트로 연구생 내신 입단자를 가립니다. 그 결과 1위, 1위, 4위를 기록한 모토키 카즈야(本木 克弥)가 그 영예를 안았습니다. 모토키 카즈야 초단은 1995년생으로 후지사와 카즈나리8단 문하입니다. 입단 전 외목을 자주 써서 주목을 받았고 입단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기원에서 대국하고 있는 원생들.

뒤를 이은 입단대회는 8월부터 12월까지 일본기원에서 열린 일반인 입단대회입니다. 4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상위 두 명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장기 레이스입니다.

1위는 12승3패를 기록한 오오니시 켄야(大西 研也)가 차지했습니다. 오오니시 켄야 초단은 1995년생이며 독학으로 입단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2위는 1991년생인 카자마 쥰(風間 隼) 초단으로 송광복9단 문하입니다. 카자마 쥰 초단은 한국에도 장기 유학하여 한국바둑을 익힌 유학파입니다.

9월부터는 일본기원이 주최하는 지방 입단대회가 3개월간 동시에 열립니다. 나고야와 오사카는 같은 시기에 열리기에 전부 응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3년 전부터 타 지역 사람도 지방 입단대회참가가 허용되어 일본기원 본원원생들, 타 지역 거주 일반인들도 원정 출전하는 현상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나고야 입단대회에서는 키쿠치 마사토시(菊地 正敏) 초단이 12승2패로 입단을 하였습니다. 기쿠치 초단은 1991년생으로 예전 동경본원 원생 1조 였을 정도로 실력은 뛰어 났습니다.

▲4회 비씨카드배 통합예선에 참가한 고마쓰 히데키(사진 오른쪽)과 최근 입단한 그의 아들 고마쓰 다이키(왼쪽)

같은 시기에 열린 오사카 입단대회에서는 고마츠 다이키 (小松 大樹)초단이 11승3패로 입단 하였습니다. 고마츠 초단은 1990년생으로 아버지가 고마츠 히데키 (小松 英樹) 9단입니다. 어머니도 프로기사이기에 대단한 바둑가족입니다. 실력은 물론 얼굴도 멋있기에 많은 여성 바둑 팬들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고야와 오사카의 원생들 수는 매우 적으며 최근에는 동경에서 공부한 연구생과 일반인들에게 공습을 당해 더욱 주춤한 상황입니다. 단지 그것을 두려워해서만은 안 되며 그 지방의 기사들이 후학을 위해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대처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소수정예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노력을 안 하면 당분간은 동경에서의 공습을 막아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류입단대회는 1년에 한번이며 단 1명만이 입단하는 가혹한 레이스입니다. 올해는 키베 나츠키(木部 夏生)초단이 8승1패의 성적으로 입단하였습니다. 8승1패의 좋은 성적에도 동률이 났는데 서열이 높아 아슬아슬하게 입단했습니다. 일본은 같은 성적일 경우 연구생이 우선이며 같은 연구생일경우에는 연구생서열을 우선하는 룰이 있습니다.

1995년생으로 스승은 후지사와 카즈나리 8단입니다. 키베 초단은 1만 명의 한 명이라는 소아당뇨병이란 지병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매일같이 자신이 주사를 놓으며 바둑과 병을 이겨 내어 많은 바둑팬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바둑계를 위해 많은 활약을 기대합니다.

관서기원에서도 오랜만에 연구생에서 프로가 3명 탄생했습니다. 관서기원의 룰은 독특해서 별도의 입단대회가 없이 연구생 성적으로 프로가 됩니다. 연구생이지만 급수에 따라 핸디가 있으며 초단 격까지 올라가 일정승수를 올려야지만 입단이 되기에 매우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력이 있으면 1년에 몇 명이라도 프로가 되기에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입단한 타니구치 토오루(谷口徹)초단은 1995년생이며 스승은 모리야마 나오키 9단입니다. 일본에는 한국의 대한생명배와 같은 소년소녀명인전이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일본 바둑지망생들의 로망입니다. 타니구치 초단은 2007년 소년소녀명인이 된 후 입단한 바 있습니다, 1월에는 1995년생인 사다 아츠시(佐田 篤史)초단이 입단했습니다. 사다 초단은 스미 신스케 6단 문하입니다.

2월에는 하시모토 칸(橋本 寛)초단이 입단했는데 역시 1995년생이며 스승은 한국과의 교류가 깊은 모리노 세쯔오 9단입니다.

일본의 승단대회
잠깐 쉬어가는 의미에서 일본의 승단제도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일본에서 승단을 하기 위해서는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합니다. 초단에서 2단이 되기 위해서는 30승이 필요한데 일본기사들의 평균대국수가 적어 시간이 걸립니다. 여성기사들은 여성기전에서의 승수는 포함이 안 되기에 더욱 시간이 걸립니다.

상금랭킹 1,2위, 리그진입 등 성적을 내는 것이 오히려 빠릅니다. 상금랭킹 1,2위는 바로 승단이 되며 기성, 명인, 본인방 등 3대 기전 리그에 들어가면 바로 7단으로 승단이 됩니다. 승단과 동시에 일류기사로 인정도 받으니 많은 기사들에게 리그 입성은 큰 꿈이 되지요.

다시 입단대회로 돌아오겠습니다. 신입단자를 포함해 일본의 프로기사는 일본기원 327명 관서기원 125명이 되었습니다. 그 수가 많지만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아 변화는 필요합니다.

신 초단의 수는 중국의 20명 한국의 12명에 비하면 일본은 매우 적은 숫자이며 또 입단을 한다 해도 아직은 한국과 중국의 기사들과 실력 차이가 있어 더 노력을 해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가 된 후의 공부환경도 부족합니다. 일본은 문화, 환경 상 바둑도장이 활성화되기는 어렵고, 때문에 프로지망생이 늘어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프로가 된 젊고 어린 기사들을 집중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젊은 선수가 세계대회에 나간다면 몇 달 전부터 장쉬, 야마시타 게이코, 이야마 유타, 타카오 신지9단등 많은 고수들이 힘을 합쳐 집중레슨을 한다면 큰 힘이 될 것 은 물론이며 일본바둑계의 장래를 위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녜웨이핑 9단과 그의 아들 콩링원 7단

다행히 요즘 콩링원(孔 令文)7단이 일중교류를 주도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콩 7단은 아버지가 녜웨이핑 9단이며 어머니가 콩샹밍 8단이십니다. 거기에 장인어른이 고바야시 사토루 9단이어서 일중교류에는 적임자이지요. 매년 3회 이상 프로와 연구생들을 인솔하여 중국으로 바둑연수를 가고 있습니다. 매년 이 원정에서 많은 젊은 기사들이 자극을 받고 있으며 열심히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더욱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해야지만 이 험난한 싸움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YGEM / 홍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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