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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늦깍이 대학입학 화제

창하오와 송롱후이, 9월 중국석유대학에 바둑특기생으로 입학

2012-06-27 오전 9:09:23 입력 / 2012-06-27 오전 11:09:30 수정

▲ 대학 새내기, 송롱후이(왼쪽)와 창하오.

창하오와 송롱후이가 금년 9월 대학에 진학한다. 창하오와 송롱후이는 새학년이 시작되는 오는 9월 북경 창평구에 있는 중국석유대학에 바둑특기생으로 입학한다.

현재 중국에서 바둑특기생으로 입학을 허용하는 대학은 북경대학, 복단대학, 남개대학, 상해재경대학, 상해외국어대학, 무한체육대학, 중국석유대학 등이 있다. 

이 중 무한체육대학은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특히 지난 해에는 약 30여명의 바둑특기생을 모집했는데, 과거 다른 대학이 산발적으로 모집한 것과는 달리 바둑특기생에게 대학 문호를 개방했다. 프로기사는 물론이고 상당수의 아마추어 기사들이 바둑특기생으로 대학을 간다.

중국의 바둑특기생 대학모집요강은 아마추어의 경우, 적어도 아마6단의 기력이 되어야 하며 일반과목 강의에 모두 출석해야 한다. 프로바둑기사의 경우에는 상해나 외지의 대학은 대부분 시험 없이 입학이 가능하며 프로 초단은 1등급, 5단 이상은 최상급으로 분류된다.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프로기사는 왕레이·황이중(중국석유대학), 종원징·저우쿠이·리춘화(무한체육대학), 탕이·좡위엔(상해재경대학), 후솨이,판웨이징(북경대학), 천샤오난 ·양쯔·왕씨앙루(복단대학), 장웨이·인항(상해외국어대학), 란티엔·류윈롱(남개대학) 등이 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도 많다. 장원둥이 북경대학을 졸업했으며, 예꾸이, 탕리 등이 복단대학을, 그리고 샤오웨이강, 류징이 중국석유대학을 졸업했다.

바둑특기생으로 입학한 프로기사가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배우기란 쉽지 않으며, 명문대 일수록 부담감은 크다. 명문대인 북경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판웨징은 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장웨이 역시 학교 문을 나서기가 만만치 않다. 탕이는 2011년 시합이 특히 많았는데 학교에 있을 시간이 없다 보니 기말고사를 통과할 수없어 결국 1년을 휴학했다. 그리고 여전히 탕이는 시합이 많아 금년에도 휴학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2010년 LG배 우승자 퍄오원야오도 대학공부를 하고 싶어한다. 그는 지난 해 광저우 중산대학에서 벌어진 중일 아함동산배에 참석했을 때 "나는 대학생활을 무척 동경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헤이쟈쟈 역시 "대학에 가는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기사 모두 "지금은 프로기사로서 일에 전념하고 싶으며, 나중에 조금 더 크면 다시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일을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프로기사가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입단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이 학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 '바둑고시'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프로기사에게 또 다른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아이러니 하다.
TYGEM / 김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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