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신
日바둑계가 커지기 위해서는…
일본의 신초단, 일본아마명인전 결과, 나카노배 신예기전 등
2012-08-13 오후 2:26:02 입력 / 2012-08-16 오전 11:04:55 수정
무더위가 한풀 꺾였네요. 안녕하세요? 홍맑은샘 초단입니다.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여름방학은 바둑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바둑도장 입장에서는 매우 고맙고(!) 또한 바쁜 시간이지요. 바둑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저 또한 여름방학을 맞이해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오랜만에 찾아뵈었네요.^^; 이번 시간에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 한국선수들이 혈전을 벌인 아마명인전 소식, 한국바둑팬에 생소한 나카노배 소식을 전해드리고도록 하겠습니다.

▲ (왼쪽부터) 야오 치토우 초단, 하성봉 아마7단, 홍석의 아마7단.(출처-일본기원 홈페이지, 아사히 신문)
■ 일본의 신초단
일본의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야오 치토우 (姚 智騰-14세) 입니다. 야오 초단은 대만출신이며, 3년전에 일본에 유학을 왔습니다. 기보공부를 매우 좋아하여 한중일의 기보를 매일 같이 쌓아놓고 공부하였는데, 독창적인 감각이 특징입니다. 9월1일부터 정식으로 프로활동을 시작하는 야오 초단의 나이는 14세이므로 앞으로가 매우 기대됩니다.
일본은 매년4~6월의 연구생입단대회에서 1명, 8~12월의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2명, 12~2월의 여류입단대회에서 1명 오사카와 나고야에서도 같은시기에 일반인입단대회가 열려 1명씩 총 6명이 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기원은 프로가 된 뒤에도 공부에 박차를 가하는 제도를 만들어, 젊은 기사들을 이끌어 가야 한중일의 밸런스가 조금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전에 많은 한국과 중국기사들이 일본에 바둑유학을 온 것처럼 지금은 자존심을 접어두고 일본의 신초단들이 한국과 중국에 연수,유학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와야하지 않을까요? 승부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마명인전 3번승부
7월 28~29일 카나가와현 유라가와 세키테이 여관에서 벌어진 제7회 아마명인전 도전 3번승부에서 홍석의 아마 7단이 하성봉 아마 7단을 꺾고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결과는 홍석의 아마명인이 2연승으로 방어에 성공 2연패를 달성하였습니다.
(아마명인은 매년 프로명인과의 기념대국이 열립니다. 현 프로 명인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며 하네 나오키 9단이 도전자가 되어 8월 30일부터 7번승부가 시작됩니다.) 홍석의 아마 명인은 오사카에서 거주 중인데 일본어를 공부하며 바둑보급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하성봉 아마7단은 제5회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3번기는 한국인끼리의 승부라 주최측인 아사히신문과 일본바둑계 입장에서도 복잡한 기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8년전부터 한국의 톱아마강자들이 일본 각 도시에 거주하며 바둑보급을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사람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고 그 사람들의 재능들을 잘 살려 한일바둑계의 끈을 두텁게 해, 일본 바둑계를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일이지만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기사생활을 했으면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가끔 생각합니다. 한국의 여류기사들은 루이나이웨이 9단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둑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많은 교류와 보급을 통해 시장을 더욱 크게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새로운 프로제도가 되어 고무적입니다. 유럽에서도 프로제도가 되어 바둑시장이 더욱 커지고 박진감있게 발전하여 많은 스타가 탄생했으면 하는것이 저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나카노배 中野杯]
일본기원에는 나카노배라는 신예기전이 있습니다. 작가인 故나카노 코우지(中野孝次)씨가 신예바둑의 발전을 위해 기금을 만들어 2004년부터 매년 후원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출전자격은 20세이하의 프로와 원생입니다. 시합규모는 소기전이지만 고인의 크고 깊은 바둑의 사랑과 무엇보다도 젊은 기사들이 진검승부할수 있는 자리가 되어 의미가 큰 기전입니다.
1회 우승자는 세토 다이키(瀬戸大樹)7단, 2~4회 우승자는 이야마 유타(井山裕太)9단, 6~7회 우승자는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7단 등 일본을 대표하는 신예기사들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올해의 예선은 프로 20명과 원생 20명이 참가해 원생들의 활약이 매우 기대됩니다. 1회전은 전시합 프로와 원생의 대국이므로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1회전은 8월20일 벌어지므로 다음번 일본소식에서 결과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신예기사들이 마음껏 싸울 수 있는 무대가 더욱 필요합니다. 프로가 되어 1년에 정식시합이 20~30국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한국에서도 영재입단대회랑 락스타리그등 젊은 기사들을 위한 제도가 만들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도 그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성심성의껏 보급을 하여 바둑계시장을 더욱 크게 하고 프로제도도 더욱 보강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 나카노배 홈페이지 바로가기
P.S. 전화를 들고 다닌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꿈같은 이야기였으나, 지금의 휴대폰은 더욱 작아지고 많은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개발이 진행중이겠지요. 바둑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바둑계가 더욱 더 커지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하며 깨어 있는 마인드로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TYGEM / 홍맑은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