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
김채영 4연승, 위즈잉 3연승
제3회 황룡사쌍등배 1차전 종합
2013-02-26 오후 5:34:22 입력 / 2013-02-26 오후 5:42:24 수정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옌시 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은 김채영의 4연승으로 시작해서 위즈잉의 3연승으로 끝났다.
26일 벌어진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 제7국에서 중국의 위즈잉 2단이 한국의 김혜림을 누르고 3연승을 달성했다.
▲ 1차전에서 가장 많은 연승을 거둔 김채영.
이번 1차전의 주인공은 역시 한국의 선두주자 김채영이다. 송롱후이, 오사와나루미, 천이밍, 이시이아카네을 연파하고 제5국 위즈잉에 패했다. 마지막 대국에 대해서 김채영은 "이번 대국은 초반에는 그런대로 괜찮게 뒀는데 중반에 갑자기 잘못 둬서 아주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 대국을 앞두고 김채영은 위즈잉과 대국을 한 적이 없는데 그녀는 "위즈잉은 나보다 나이가 어려서 그녀와 한판 두어 보고 싶었으며 상대의 실력을 한번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 잘 두지 못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평가를 잘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4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 김채영은 "앞에 둔 4판은 결코 아주 잘 둔 것이 아니라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김채영의 4연승 드라마가 끝나고 위즈잉의 연승 드라마가 시작됐다. 김채영에게 1승을 거둔 위즈잉은 일본의 세 번째 주자인 오쿠다 아야를 맞아 2연승에 도전했다. 약체인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무난하게 거둘 것이라는 것이 검토실 관측이었다. 두 사람의 전투가 중반 접어들 무렵 흑은 72자리 한칸 위로 붙이는 매서운 수가 있어 백 좌상귀의 사활에 아주 큰 문제가 있어 왕레이 감독이 걱정을 했다. 이때 송롱후이가 왕레이 감독에게 "제 생각에 일본기사가 못 봤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자 왕레이 감독은 "너희들은 항상 상대가 이기는 수를 못 보기를 기대하고 바둑을 두지 말라."라고 일침.
▲ 검토실 한중 3:3 연승전이 치러지기 직전.
이들의 대국이 약 128수가 진행될 무렵 이미 승부는 위즈잉에게로 기울어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국의 김혜림이 통역을 통해 왕천싱을 찾아와서 10초짜리 속기를 두자고 제의했다. 한중 몇몇 기사들이 이를 보고 관심을 보이자 중국팀 여자 감독인 왕레이가 아예 한중 10초 연승전을 벌여보라고 제의했으며, 한국 여자기사들도 흔쾌히 동의를 해서 본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검토실에서는 김혜민vs왕천싱의 대국을 시작으로 또 다른 한중 3:3 연승전이 벌어졌다.
이 대국에서 김혜민이 먼저 왕천싱에게 선승을 거두며 한국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으나 뒤이어 등장한 중국의 천이밍이 김혜민을 꺾은 데 이어 이번 대회 제3국에서 자신을 이긴 김채영과 문도원을 연파하면서 3연승을 거두어 중국의 3대1 승리!
▲ 김혜림(왼쪽)과 위즈잉의 돌가리기 장면.
26일 벌어진 대국에서 위즈잉이 한국의 김혜림을 상대로 18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거두며 1차전을 마감했으며, 이는 이번 1차전에서 가장 빨리 끝난 대국이다. 일본은 이번 1차전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지만 현재 일본 여자기사중 최강자인 씨에이민과 무카이 치아키 2명을 남겨두면서 2차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날 역시 검토실에서 친선대국이 벌어졌는데 일본의 씨에이민과 무카이 치아키가 한국기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결과는 씨에이민과 최정이 1승 1패를 이루었고, 무카이 치아키도 김채영과 1승을 주고 받았다.
2차전은 오는 4월 5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제3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 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TYGEM / 김경동